"주님께서 이 일도 하셨습니다"

서인실 기자 | 기사입력 2022/05/13 [13:23]

"주님께서 이 일도 하셨습니다"

서인실 기자 | 입력 : 2022/05/13 [13:23]

확트인 태평양 바다, 우리의 대화를 단번에 덮어씌우는 강렬한 파도소리와 바람은 바하 캘리포니아를 찾은 기자 일행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25년 전 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을 만큼 주저함이 컸으나 결국은 창간된 크리스찬 투데이가 이제 25살이 되었다. 되돌아 보니 25년 크리스천 미디어 사역은 아찔할 만큼 힘든 시간들도 많았다. 그렇기에 25주년 행사는 자축으로 끝내지 말고 무언가 의미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기도를 해왔다.

 

그 기도 결과로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서 사역하는 한인선교사님들께 잠시라도 영적충전과 육적휴식 자리를 마련해드리게 되었다.

신문 창간만 알렸을 뿐 정작 인쇄된 신문이 나오기도 전에 우리를 믿고 구독료를 보내온 독자들, 기독언론사역에 지쳐 있을 때 신문사 직원들을 초청해 따뜻한 밥한끼 나누며 격려해주던 많은 독자들, 세도나로 초청해 위로해주던 목회자와 성도들, 크리스찬투데이는 미주교계의 어머니라며 꼬깃꼬짓한 $100을 편지와 함께 보내준 시골 작은교회의 목사님, 주 전체에 한인들 몇 명밖에 없어 힘든 교회인지라 떠나려고 마음먹었다가 투데이 기사를 접하고는 나보다 더 힘든 이들도 있구나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교회에 남았다며 편지를 보내온 독자들…. 

또 있다. 이단사이비에 빠진 성도를, 가족을 구해내기위해 우리 기사를 접하고 도움을 요청해오던 이들도 참 많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이들의 기도와 응원이 있었기에 25주년을 맞았고, 그 감사를 누군가 우리의 응원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기획된 것이 이번 바하 캘리포니아 한인선교사 수련회였다. 우리가 풍요로워서가 아니라 작은 땅콩도 나눠 먹으며 격려의 악수라도 전하고 싶어서였다. 우리는 언론 선교사이고 이들은 멕시코 현지 선교사라는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 격려와 기도가 필요하긴 매한가지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행사취지를 주변에 나누자 후원의 손길들이 이어졌고 보스톤과 워싱턴 DC에서도 강사들이 참석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 진행과 취재를 끝낸 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이러했다. “주님께서 이 일도 하셨습니다!”

 

내 몸은 고단했으나 참가자들의 눈빛을 보고, 그들의 사역을 조금이나마 들쳐보니 이들을 마음에 품고 더 기도와 후원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났다. 이것이 결국 ‘교회와 성도를 세우는 신문’을 꿈꿨던 우리 신문이 해야 할 일이었다. 그 세움은 신문기사 보도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실천도 역시 중요함을 재차 실감케하는 가슴 벅찬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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