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지난 2일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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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의 “어떻게 좀 안수를 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점쟁이를 해야 되나”란 발언이 담긴 설교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새에덴교회 주일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예배에 참석한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자리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의 종의 말을 이렇게 이루어주시더라”며 “야 이거 내가 점쟁이를 해야 되나…”고 설교 중 발언했다.
이날 주일예배 설교에서 소 목사는 교회를 찾은 박 원장에 대해 “제가 왜 저 어른을 존경하고 사랑하느냐. 주군을 위해서, 이번에도 청문회 할 때 버럭 화를 내실 때는 DJ 대통령이 거론이 되니까 DJ 대통령을 위해서 온갖 충성과 온갖 성심을 다해서 모셨고 그 분을 위해서 수감 생활까지 하셨고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하니까 청문회도 잘 하는 것을 제가 봤다”며 “그래서 제가 끝나고 전화를 올렸어요, 그 위트와 지혜 저도 좀 달라고, 저에게 어떻게 좀 안수를 해주시겠습니까” 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임 원장님이 되셔서 취임하시면 제일 먼저 우리 교회를 오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오시자마자 (박 원장이) ‘내 약속 지켰지요’(라고 했다)”며 “약속을 지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남북 문제,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도록 축하와 격려 박수를 한 번 해드리자”고 격려했다.
▲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지난 2일 새에덴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앉아 있다.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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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소 목사는 “박지원 원장님, 많은 분들이 전문가들이 목포에서 떨어진다고 (했지만), 나는 될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돕고 또 후원했다. 그런데 떨어지셨다. 떨어졌을 때 제가 제일 먼저 찾아가서 위로해 드리고 ‘대표님, 대표님의 지금까지의 정치적 노하우와 그 경험된 축적의 실력은 제가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그냥 두지는 않을 겁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위해 한 번 두 번 이상 반드시 쓰임받을 겁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주의 종의 말을 이렇게 이루어주시더라고요, 야 이거 내가 점쟁이를 해야 되나”고 덧붙었다.
이같은 소식은 여러 매체의 유튜브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는데 댓글을 살펴보면 “소강석이 어떻게 목사가 되었는지 참 어안이 벙벙하네요. ㅠㅠ 이 분은 목사가 아니고 점쟁이 무당이네요, 목사직 사퇴하고 점쟁이 무당으로 진출해라. 예수도 안 믿는 사람에게 안수를 받아요? 헐~ 하나님을 모독해도 유분수지 ㅠㅠ”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보다 고김대중신, 박지원 원장을 더 높이 보고 있군요” “소 목사님~~ 정신차리세요~~ 공산화에 쓰임 받는 사람을..?” “저 사람도 불쌍하네. 자기만 지옥가지. 성도들 어찌해요. 저 교회가 주님 앞으로 돌아오길 기도합시다” “망언에 망발에~~ 아따 참말로 아부가 선을 훌쩍 넘었네 성도들이 저런 감언이설에 속는건가 기독교인으로서 낯 뜨겁고 소름 돋는다 소 목사님 영혼에 가뭄과 기근이...! 어떻케~ ㅠ ㅠ” “많은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하는 인간, 합동측 망하기 전에 소강석 퇴출 시키세요” 등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이 주를 이뤘다.
이에 반해 “국정원장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박 원장님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바른길로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긍정적 댓글은 극소수다.
한편, 박 신임 원장은 카톨릭 신자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갑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렵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가 국가정보기관 수장이 자신의 동선을 공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곧 “교회갑니다”라고 적은 부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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