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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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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1 [09: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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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필자가 반백년 가까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 제일의 면적을 자랑하는 도시인 Los Angeles Downtown를 몇 부락 걸어본 일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닐 때는 미관상 거리 곳곳에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홈리스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만 생각을 해 왔었는데 직접 그 곁을 지나며 걷게 될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보기에만 좋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노숙하는 곳에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역하게 풍겨나는 악취가 너무 강렬해 그 곁을 지나는 사람마다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불쾌함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도시인 미국의 대도시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냄새만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오물의 자취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도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축복의 땅 미국에서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며 세상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하여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도록 보내셨는데 어쩌다가 주신 축복의 생명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저렇게 천한 바닥의 삶에서 힘들어하며 고통 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저렇게 사는 것이 누구의 잘못이고 누구의 책임입니까?

 

더구나 최근 뉴스에 의하면 지난 2월에 남가주의 날씨는 132년 만의 추위였으며 지난 수년 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 피할 곳 없는 거리에서 그 비와 추위를 다 받으며 살아야 하는 저들의 기막힌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너무 안 되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이 이제는 더 이상 천사의 도시가 아닙니다. 홈리스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요?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우리의 삶의 환경이 지속되어만 합니까? 우리가 사는 이곳의 홈리스 문제는 저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저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냥 지켜볼 수만 없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당면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시 의회에서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이 될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두고 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노숙자들의 숫자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2028년 제 34회 하계 올림픽이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이곳에서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습니다. 

도시가 새로워 지지 않으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손님을 맞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홈리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방 정부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나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들더라도 홈리스 여러분들도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해결하지 못하고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해 줄 방법이 곧 나타날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는 보다 나은 삶의 환경이 정부로부터 제공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9년 후 개최되는 제 34회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가 사는 이곳이 명성 그대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천사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이 도시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국제도시로 더 크게 발전하게 되리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일에 우리 모두가 마음을 합하게 될 것입니다.

 

Viva Los Angeles! 

God Bless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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