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기도 중 받은 특별한 은혜(2)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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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1 [13: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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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데일 기도원은 미국인이 운영하는 기도원이지만 당시만 해도 한인이 운영하는 기도원이 없어서 한인들도 그곳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그곳에서 기도할 때 몇 분이 함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크리스찬투데이 발행인이신 서종천 목사님과 다우니 지역에서(특수사역) 장의사를 운영하시는 정영목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두 분은 일주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당시 기도하시던 분 가운데 나에게 큰 은혜를 주신 분은 박대희 목사님 이셨습니다. 박대희 목사님은 80년대 초 한인 이민사회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중 하나인 나성한인감리교회를 담임하고 계셨습니다. 장년 교인이 400여명이나 되는 큰 교회를 섬기고 계셨습니다. 
 
기도원에 올라오는 사람마다 특별한 기도의 제목으로 금식을 하지만 박대희 목사님은 우리들과 같은 내용의 기도를 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이미 박대희 목사님은 모든 것을 다 이루신 분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저녁에 기도원에 오신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휴가차 기도원에 쉬러 오신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의 박 목사님은 은퇴를 몇 년 앞두고 계셨습니다. 평생 목회를 해 오시면서 늘 마음에 소원을 가진 것이 있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처럼 신유의 은사 받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도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설교의 능력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강단에서 설교할 때마다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 받는 능력을 사모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런 기도를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생애 마지막으로 능력 목회를 하고 싶어 사모님과 처음으로 일주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이제 날이 밝으면 하산을 해야 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필자의 곁을 떠나실 때 크게 실망하신 얼굴을 보이셨습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조용하시고 작은 소리로 말씀하셨던 박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날 새벽은 평소의 박 목사님이 아니셨습니다. 기도원에는 나 말고도 다른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상관치 아니하시고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제 방 앞에서 외치고 계셨습니다. “이 전도사! 나 기도 응답 받았어요, 예수님을 뵈었습니다. 어서 문을 열어요!” 하시면서 문을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문을 열자 박 목사님은 방금 전 주님을 만나셨다고 떨리는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동안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으셨던 주님이 하산하기 전 박 목사님 방에 갑자기 나타나시어 말씀하시며 네가 그토록 오랫동안 원하던 것이니 받으라고 하시어 두 손을 펴 공손이 주신 것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신 것을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공사판에서 쓰다가 버린 못대가리도 없고 녹이 슬고 휘어진 서너 개의 쓸모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박 목사님이 예수님께 조용하게 항의를 하셨습니다. 
 
“예수님! 제가 원하던 것은 이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는 신유의 능력을 원했습니다. 설교의 권능을 원했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원했습니다. 기도하면 귀신이 물러가는 은사를 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예수님이 박 목사님에게 말씀하시길 “네가 구한 모든 것들은 지금까지 네가 강단을 지켜온 것에 비하면 다 이런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즉시 자신의 기도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으셨습니다.
 
구한 것보다 이미 더 크고 비교할 수 없는 큰 은혜와 능력 받은 것을 알게 되신 것입니다. 그 말씀을 하실 때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하산했을 때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났듯이 예수님을 만나신 박 목사님의 얼굴은 붉게 흥분되어 계셨고 떨리셨던 박 목사님의 말씀은 내 가슴에 화살처럼 박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나의 기도의 방향이 은사와 능력주시길 위해서 기도하던 것이 말씀의 은사 받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응받 받으신 것을 듣기 전에는 최복규 목사님, 이천석 목사님, 강달희 목사님 같은 부흥사가 되기를 기도했었습니다. 그 기도를 즉시 중단하고 말씀목회를 할 수 있게 기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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