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40세에는 은퇴준비 시작하라”
한국 은퇴 목회자의 70%가 극빈...미주한인교계도 대동소이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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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7 [03:5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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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세금보고 . 연금 가입. 대체투자 플랜 필요

▲ 은퇴를 대비한 보험상품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재정과 관련, 목회자 은퇴 후 삶에 대한 소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에서는 은퇴 후 약 70% 이상의 목회자가 극빈 생활을 하고 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미주 한인교회 역시 교회가 은퇴 자금을 마련해 줄 사정이 되거나 교단 내 자체 연금 프로그램이 뒷받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최근 목회자를 위한 은퇴 세미나들이 많아진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현장을 돌아보면 은퇴 준비자가 아닌 당장 내일이라도 은퇴를 해야 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 걱정되는 마음에 세미나를 찾은 것이 이해는 가지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인 경우도 많다.
 
은퇴 전문가들은 고령화를 대비 적어도 40세에는 은퇴 준비를 시작하라고 당부한다. 앞서 언급한 교단 내 전문 은퇴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가 아닌 이제 막 교회를 시작한 젊은 목회자의 경우는 ‘나중에 교회가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리고 구체적으로 본인의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0대 목회자에게 필요한 은퇴 정보는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세금과 관련, 둘째는 연금 프로그램 활용, 셋째는 대체 투자다. 

목회자의 세금보고 제대로 해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서 목회자 세금 상담도 전문으로 하는 김상현 CPA는 세금은 미국에서 은퇴 후 혜택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특히 목회자 세금 보고는 일반 납세자와는 조금 다른 세법이 적용되기 떄문에 반드시 세금 보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할 것을 당부한다.

그는 대다수 목회자가 막연하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기본적으로 목회자가 내야 하는 자영업 세는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 Form 4361을 통해 승인받은 경우에만 세금 면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목회자가 교회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비과세소득으로 잡혀 면제받기 위해서는 절차와 방법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택 보조금과 같은 경우는 교회가 관련 금액을 명확하게 지정 및 분류해서 목회자에게 지급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택 비 지원금으로 인한 비과세소득은 목회자가 월급으로 지급받는 소득보다 많을 수 없다고 하니 이와 관련한 교회나 목회자는 항상 분류 항목을 명확하게 하고 관련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세금 보고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부터 세금과 관련 명확한 보고와 준비를 해 놓는 것은 분명 은퇴 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생각할 때 전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교단연금 없다면 자력으로라도 플랜 세워야

특별하게 소속된 교단이 없거나 개척 후 자력으로 교회를 키워가고 있다면 스스로 은퇴 플랜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재정 관련 세미나나 목회자 은퇴 플랜을 두고 많은 이들이 보험을 생각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40대는 결코 늦은 때가 아님을 강조하며 은퇴 후 삶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자 한다면 지금이 시작해야 할 적기라고 말한다.

목회자 재정 플랜 설계도 전문으로 하는 스마트 프로 인슈어런스 제임스 한 대표는 보험 가입 전 꼭 살펴봐야 할 것들을 말한다. 그는 은퇴를 위한 보험 상품으로 연금과 생명보험을 들 수 있고 세금과 사망 베네핏 등에 관해 자신의 상황을 전문가와 상의 해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좋다고 한다. 생명보험의 경우 가입 전 기간성(텀 라이프)과 저축성 생명 보험 중 어떤 것이 좋을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기간성은 계악 된 기간 동안 사망할 경우 보상이 되는 상품이다.

저축성으로 넘어오면 종류가 늘어난다. 한 대표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축성인 경우 쉽게 기본적인 생명보험에 세이빙 구좌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고 한다. 즉 보험료가 빠져나가도 남은 액수가 세이빙 구좌로 들어가므로 기간성보다 조금 더 내야 하는 돈이 많을 수 있지만, 보험료 적립과 함께 이자가 생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같은 상품에는 전형적인 종신형 보험인 홀(Whole) 인슈어런스, 유니버설, 인덱스 유니버설 등이 있다. 은퇴를 대비해 보험을 들고자 할 때면 연금형이 좋을지, 아니면 생명보험이 좋을지. 또는 생명보험 중에서 기간성이 맞는지, 아니면 종신형이 어울리는 지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 또는 은 투자도 고려해볼만

미래를 대비한 투자 개념으로 보험이 아닌 대체 수단을 찾고자 한다면 금에 대한 투자도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자산 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LA 한인타운에서 금 딜러이 금돼지를 운영하는 마이클 김 대표는 은퇴 플랜을 생각한다면 금은 중요한 투자 수단이라 강조한다. “내가 은퇴하는 시점에 물가 상승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은퇴 후 받을 연금 또는 약정금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요”라며 금의 가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이미 인정된 것이라 강조한다.

금이 아니라면 은도 괜찮다. 금보다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은 은 역시 일정 부분을 투자해 보유할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일부 목회자 중에서 금 투자에 대해 ‘사치’라는 부담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금은 성경에서도 부정한 것이 아닌 귀하게 여기는 가치로 등장하고 있기에 참고하면 좋다. 문제는 어떤 금을 살 것이냐다.

김 대표는 “절대로 인터넷 등에서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점에서 테스트 기계를 통해 품질을 확인해야 한다. 금돼지는 지난 몇 해 동안 이런 부분에 있어 큰 신뢰를 만들어왔다. 금 구매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전국 복음주의 연합회에서 미 전국 교단 4천 명 이상 목회자를 상대로 은퇴에 관해 조사한 자료는 충격적이기도 했다. 목회자 다섯 중 하나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저축하고 있더라도 그 액수가 은퇴 후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한다. 조사 응답자 중 대부분이 국가의 사회보장연금에 납부를 했고 이를 기대한다는 응답도 80%에 이르렀지만, 사회보장연금 이사회에 따르면 오는 2034년에는 이마저도 고갈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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