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미니스트리와 병행하기 좋은 비지니스는 무엇?
전문성과 지속성 그리고 연관성이 비지니스 성패의 관건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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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8 [02: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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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A 목사는 최근 가게를 알아보고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배우기 위해 바쁜 걸음을 하고 있다. A 목사가 운영하려는 카페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평소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늘 아쉬운 A 목사는, 문을 여는 카페가 소통과 더불어 대화를 통해 치유하는 하나의 사역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즉, 미니스트리를 위한 비즈니스를 꿈꾸는 것이다. 그런데 이윤을 남겨야 하는 비즈니스와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사역은 어쩌면 연결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양쪽의 절충안으로 삼을만한 비즈니스를 선택한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과연 어떤 비즈니스가 미니스트리와 연결시키기에 적합할까?

커피 전문점

▲ 카페는 우선 손님을 끌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크리스찬투데이
 
많은 사람이 커피 전문점을 하면서 교회 또는 미니스트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커피를 팔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외형상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좋다. 첫째는 주인이 커피를 잘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렌트비가 저렴하거나 아니면 내지 않는 환경이라면 더욱 좋다.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주인은 편하게 손님들을 맞아 직접 커피를 내려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저렴하게 커피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은 배울 수 있어도 렌트비 문제는 자기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쉽게 풀어낼 수 없다. 따라서 렌트비를 포함, 인건비, 재료 구매, 기타 커피 전문점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물, 전기, 인터넷 및 각종 구매 비용 등을 생각한다면 한가하게 앉아서 손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커피 전문점은 여전히 미니스트리와 병행하기 좋은 방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텍사스 달라스에 자리한 세미한교회처럼 직원들 모두를 커피 교육을 받은 장애인 바리스타로 고용하면서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사역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람들이 정말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재료와 메뉴 구성을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 공급해, 그들의 건강과 즐거움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 안에서도 분명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달 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 특히 커피잔 한 부분에 성경 문구 등을 넣는 것은 기독교인들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실제 ‘인앤아웃’과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에서는 오래전부터 포장지와 종이컵 일부에 성경 말씀을 적어 판매 중이고, LA 한인타운 내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판 또는 포장지 등에 성경 문구를 담아 전달하기도 한다. 또한 커피라는 음료는 밥처럼 급하게 먹고 자리를 비우거나 할 필요가 없고, 손님들이 조금은 여유 있게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메뉴이기에 그 틈 사이로 원하고자 하는 미니스트리의 의미를 넣고자 한다면 가능한 부분들이 있는 비즈니스다. 다만 불신자를 상대로 하는 사역을 커피 전문점을 통해 펼치고자 한다면, 그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지나치게 기독교적인 의미를 외적으로 담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교회가 아닌 사업장이기에 차별금지법에 해당하는 손님 거부나 종교적 의미 노출 등의 사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숙박업

▲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숙박업은 미니스트리와 연계하기 좋은 장점을 지녔다.     © 크리스찬투데이

숙박업 또한 미니스트리와 연계하기에 여러 장점을 가진 비즈니스 카테고리 중 하나다. 여행자가 낯선 방문자를 위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우물가의 여인이 구한 생수와 같은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피곤하고 지친 사람은 내게로 오라는 예수의 말씀처럼 숙박업을 운영하면서 손님 하나하나를 주님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누구나 그 업소를 통해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으리라. 

숙박업이 하나의 미니스트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LA 한인타운에 자리한 홈텔LA가 있다. 하숙집이라는 형태를 지녔지만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손님으로 온 사람 중 불신자에게는 신앙을 알게 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선택하려는 자를 되돌려 놓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주의 사역을 하는 이들에게는 편안한 조건으로 시설을 제공하며 안식처를 마련해주기도.

이 같은 미니스트리적인 의미가 묻어나게 된 배경은 크리스천 운영진들이 예수의 향기를 묻어나게 하는 일을 가장 기본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홈텔LA는 지난 10년간 비즈니스는 접고 현재 홈텔스위트라는 호텔 형태로 지경을 넓혔다. 숙박업을 통해 미니스트리를 생각해본다면 홈텔LA의 사례를 만나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운송업

▲ 불특정다수와 매일 만날 수 있는 라이드 공유 서비스. 전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 크리스찬투데이

운송업 역시 미니스트리와 연결해볼 부분이 많은 비즈니스다. 특히 최근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이 손 쉽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개인 비즈니스를 열 수 있기에 기회는 더욱더 많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이 같은 운송 비즈니스를 하는 J 목사는 손님을 태울 때마다 가능하면 낮은 소리로 외국 CCM 라디오 방송에 주파수를 맞춘다. 직업 특성상 주로 외국인들을 태울 기회가 많은데 CCM을 듣고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조금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도 J 목사는 가능하다면 차를 운전하는 동안 복음의 의미를 담은 것들을 전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것을 직업이 아닌 불특정다수를 위한 미니스트리의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안에서 미니스트리를 심고 함께 가는 것은 분명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LA 패션디스트릭트에서 도매 옷가게를 운영했던 K 집사는 아침마다 직원들과 기도 시간을 가지고 신앙과 관련된 부분들을 나누고자 했으나, 이것이 일종의 ‘강요’로 비치면서 자칫 소송의 위기까지 갈 뻔 했던 경험을 전해왔다. 커피 전문점을 통해 찬양 콘서트 공간을 기획했던 C 자매 역시 커피 전문점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전문성과 미니스트리 사이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했고 결국 가게는 문을 닫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안에서 미니스트리를 키워가는 것과 관련해 전문성과 지속성 그리고 연관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커피 전문점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최고의 커피를 통해 손님들에게 맛으로 가게를 찾게 만드는 것이 먼저다.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자 한다면 분명한 시간을 정하고 한 사람이 오더라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니스트리를 키워가기 위한 비즈니스가 계속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익과 사역 사이에 밸런스를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겨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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