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미주한인교회 리더십 현황
부실 교육 “끌어 올려야” 따로 노는 이론과 필드 “병행위한 선순환 구조 필요”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12/29 [08:54]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성경적 세계관 갖춘 리더십의 정체성 정립 중요


최근 미주 한인교회 내 화두로 떠오른 단어 하나가 있다. 바로 ‘리더십(Leadership)’이다. 리더십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불신과 불안 그리고 미래에 대한 또렷한 비전이 없을 때에 목말라하는 가치다. 

미주 한인교회는 목회자 세대 교체를 비롯해 종교지도자들의 신뢰 추락, 개신교에 대한 불신, 생활 속 신앙인들의 그릇되지 못한 행동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크리스천 리더에 대한 갈증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미주 한인교회를 위한 리더십을 조명해보고자 교회, 교육, 생활 분야 3인의 패널을 통해 현황과 함께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무자격 교회 지도자 양산, 리더십에 대한 불신 높여

▲ 청소년 교회 지도자 양성에 많은 관심을 말하는 김영대 목사 .     © 크리스찬투데이
먼저 미주 한인교회 내 리더십 현황과 관련 김영대 목사(크리스천 리더스 아카데미 원장)는 ‘떨어진 신뢰’를 강조한다. 김 목사는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너무 낮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교회 지도자의 자격 상실을 꼬집는다.

김 목사는 제대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몇 사람이 모여 목회 안수를 주는 일, 자격이 안 된 평신도를 지도자로 세우는 일 등이 우리 한인교회 내에서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을 지적한다. 이로 인해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고 이것이 곧 리더십의 부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특히 말을 잘하는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남이 말을 잘 듣는 지도자가 필요한 세상이라며, ‘대화법’이 없는 지도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 김 목사는 미주 한인교회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 성서의 가르침에 부합되는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하나님께 복종시키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의존하는 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종합해보면 지금 미주 한인교회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교회와 그 안에서 자격 없는 목회자들이 지도자로 자리 잡아 리더십을 펼치는 일이 많으며, 이것이 곧 성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개신교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주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의 개선 방향으로 김 목사는 리더십 교육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다시 이어가도록 한다.
 
이론과 필드가 병행된 리더십 교육 부재 아쉬워

▲ 교육의 방향과 관련 ‘연대’,‘유연함’,‘기동력’을 3대 가치로 말하는 이상명 총장 . © 크리스찬투데이
이번엔 크리스천 리더십과 관련 교육 분야의 현황을 살펴보자.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이상명 총장은 먼저 1세와 2세 목회자 간 세대교체 사이 리더십 공백을 말한다. 그리고 이 공백을 메울 리더십과 관련 컨트롤 타워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이 총장은 현재 신학교 위기 중 하나로  컬리큘럼의 대부분이 종교개혁 당시 만들어진 것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 사이 변화된 사회와 신학교육간 연동이 되지 않는 것이 위기라고 한다. 

이 총장은 교육이 붕괴되면 신학교가 붕괴되고, 이는 곧 교회가 붕괴되는 위기라 말한다. 따라서  신학 교육 분야에 있어서 하나의 리더십을 갖지 위해서는 이론과 필드에서의 경험이 함께 가야 하고, 필드의 경험이 다시 이론으로 돌아오는 순환 기능이 교육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총장은 미주장신 커리큘럼의 예를 들면서 학교가 추구하는 선교지향적 신학교를 위해 커리큘럼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검증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교육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며 순환시키는 구조를 적용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너무 많은 크리스천 리더십 이론과 견해, 크리스천 경영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까?

▲ 리더십 훈련 이전에 크리스천 오너로서 정체성 확립을 주장하는 폴현 사무총장. ©크리스찬투데이
KCBMC(북미주 한인기독실업인회) 폴현 사무총장은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 리더십과 관련 난무하는 이론과 견해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다. 현 사무총장은 리더십 교육을 위한 책, 강의, 훈련들이 너무나 많은데 과연 이것들이 교회를 포함, 실제 성도들의 사업장에서 올바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무분별한 이론과 견해가 만들어내는 결과들이 결국 현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태가 아닐까 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 사무총장은 교회 밖 삶의 현장에서 경영자의 길을 걷는 크리스천 오너들은 기업의 목적과 기능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만들어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만드는 그 일 자체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비즈니스가 운영되는 그 현장은 곧 예배의 자리이니, 그것을 알고 이 현장이 어떻게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곳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현 사무총장은 크리스천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이란 일터에서 전도, 양육, 돌봄이 있어야 하고, 비즈니스는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것이며 이윤을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한 가치라고 한다.

각 분야 크리스천 리더십에 관한 현황 등을 들어보았다. 지적된 것들에 대한 해소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미주 한인교회를 위한 리더십에 관해 김영대 목사는 교회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지금 교회들이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펼친다. 특히 청소년 지도자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이들을 길러내는 전문 교육 기관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성교육을 위한 훈련이 곧 교회 개척의 새로운 열쇠라고 말하며 교회 지도자들은 새로운 사람들이 그 훈련 조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결국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이 떨어진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본다. 

이상명 총장은 이론과 필드가 병행된 교육이 요구되며, 필드에 적용되어 이론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한 번 더 강조한다. 이 총장은 이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가치를 말한다. 첫째는 ‘연대, 둘째는 ‘유연함’ 셋째는 ‘기동력’이다. 연대는 앞서 강조한 교육 현장의 선순환을 뜻하고 유연함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며 기동력은 건물로 표현되는 교회나 학교가 아닌 사람이 가면 그곳이 곧 교육 현장이 되는 것을 뜻한다. 교육 분야 리더십은 이 같은 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조한다.

폴현 사무총장은 리더십을 말하기 이전 크리스천 오너들이 가져야 할 정체성 정립이 중요하다. 그것을 먼저 세우고 나서 리더십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 사무총장은 결국은 성경적 세계관의 정립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함을 강조하며 내가 이 사업의 중심이 아닌, 하나님이 이 사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오너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방향이라고 말한다.

지면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담기는 힘들었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 리더십이 어디에 와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에 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됐다고 본다. 어떤 분야에서든 중요한 것은 리더 안에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있고 그분의 뜻대로 움직이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치가 곧 크리스천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많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각 패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