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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 정치적 언급 ‘했다’ 79.6% ‘없다’ 20.4%
본보, 미주한인 목회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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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1 [08:4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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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중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정치적 언급 한 적 있나?  <도표1>    © 크리스찬투데이

연일 북한 김정은이 국제뉴스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소년 독재자’ ‘살인마’로 불리는 등 조롱의 대상이었던 그가 마치 평화의 사도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김정은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대며 우리를 ‘핵 불바다’로 위협했던 자다. 지난 4월 판문점 공동 발표에선 비핵화의 ‘핵’ 자도 꺼내지 않았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자 마치 ‘평화의 전도사’라도 되는 양 언론들이 먼저 떠받드는 모양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언론과는 반대로 페이스북이나 카톡 등 각종 SNS 상에서는 정부 여당의 북한에 대한 알아서 기는 듯한 모습에 대해 비판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한국뿐 아니라 미주의 목회자들이 모인 카톡방에서도 조국을 위한 기도제목들이 연일 등장하고, ‘미북 정상회담’과 ‘드루킹 대선 댓글 조작 사건’과 같은 핫한 정치적 이슈의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과연 목회자들은 온라인이 아닌 자신의 교회에서 설교 시간에 정치적 언급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만약 정치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한다면 수위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해진다.
 
이 같은 의문에 답을 얻고자 본지는 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 약 1,000여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뉴스레터 설문지를 발송했고, 그 중 총113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설문 내용은 “설교 중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정치적 언급을 한 적이 있나?” “있다면 횟수 정도는?” “언급의 정도는?” “찬성 이유” “반대 이유” 등 총 5문항을 질문했다.
 
먼저 응답자 113명 중 “설교 중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정치적 언급을 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79.6%에 해당하는 9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20.4%인 23명만이 ‘아니오’라고 답했다<도표1>

▲ 찬성 이유는? <도표4>     © 크리스찬투데이

‘그렇다’라고 답한 90명 응답자의 ‘찬성 이유’로는 ‘세상에서 크리스천의 역할 강조’가 32명(35.2%)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성경에서 말하는 기준’ 27명(29.7%), ‘신앙과 세상 분리할 수 없어’ 16명(17.6%), ‘예언자적 목소리’ 9명(9.9%) 순으로 대답했다. 그밖에 ‘개인 뿐 아니라 사회구원에도 힘써야’ 4명(5.5%)과 ‘위의 대답 모두’ 2명(2.2%)이 있었다<도표4>

▲ 반대 이유는? <도표5>     © 크리스찬투데이
 
반면 ‘아니오’라고 답한 23명 응답자의 ‘반대 이유’로는 ‘판단과 비판 자제’가 14명(56.0%)로 ‘아니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세상 권위에 대한 존중’이 4명(16.6%), ‘목회자의 중립’과 ‘정치와 종교 분리’가 각각 2명(8.0%)이 응답했으며, 기타 의견으로 ‘무조건적 사랑과 포용’ ‘세상에 관심이 없어서’ ‘선교 강조 위한 시간 할애’ 등이 각각 1명(4%)이 대답했다<도표5>.

▲ 언급한적 있다면 횟수는? <도표2>     ©크리스찬투데이

‘그렇다’라고 답한 90명의 목회자들에게 해당하는 “정치적 언급과 관련해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가 52명(57.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아주 가끔’이 18명(20.0%), ‘일주에 한번’ 12명(13.3%), ‘한 달에 한두 번’ 8명(8.9%) 순으로 나타났다<도표2>.

▲ 설교 중 언급의 정도는?     © 크리스찬투데이

구체적으로 “설교 중 언급의 정도”를 묻는 물음에는 ‘신앙적 제안(기도와 회개 등)’이 ‘그렇다’라고 답한 90명의 전체 비율 중 54명(60.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이 ‘말씀과 대비해 설교’ 28명(31.1%), ‘정치 참여 독려’ 7명(7.8%) 순이었으며, 기타 의견으로 “본문에 대한 설교 중 예제나 예화 또는 적용의 관점에서 말함”이 있었다<도표3>
 
이번 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미주에 있는 목회자들이 현시대의 정치적 이슈에 큰 관심이 있음은 물론이고 설교를 통해 기도와 회개 등을 강조하며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 대한 역할을 주지시키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라팔마시 시장을 지냈던 스티브 황보 장로는 “설교 시간이 어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자신의 입장을 어필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설교에서 혹간 정치의 잘못을 지적하고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것은 건강한 교회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성경은 모든 것의 가르침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H교회 C목사는 목회자의 올바른 가르침과 방향의 제시가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견해와 상식으로 판단하고 따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석인 목소리를 낸다. C목사는 “목회자가 사회와 정치적인 이슈와 문제점들을 성경말씀을 통하여 정리해 주지 않는다면 이 시대의 백성들은 오로지 세상의 소리와 언론과 방송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 파수꾼과 선지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 양들을 세상의 이리들로 부터 잘 보호하는 참 목자다”라고 전달했다. 
 
빅토빌 Y교회 K목사는 “목사가 자신의 정치 색깔을 목회 현장 속에 드러내는 것이 목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현실이지만 선지자적 신본통치의 설교는 해야 한다고 본다. 선지자들이 왕에 대해 했던 입장처럼...”이란 의견을 보내왔다. 
 
이밖에 “정치와 종교를 분리 하라는 것은 세상의 소리이며, 하나님 말씀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서 올바른 정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건강한 나라를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회자와 교인들의 정치참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통로이며, 지극히 성경적이며 적극적 이여야 한다”는 의견들이 당도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 22일 동안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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