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제일 힘든 것은 교회내 갈등 · 절실한건 2세 목회자 양성”
미주한인교회 절반이 출석교인 50명 미만… 목회자 10-20년 시무가 가장 많아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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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8 [05: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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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이민 목회사역 중 가장 큰 어려운 점이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으로 나타났다<도표1>. 이민교회가 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역으로는 ‘2세 목회자 양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도표2>. 또 향후 차세대 목회방향으로 ‘1세 교회내 영어예배로의 병행’과 ‘2세 목회 독립’을 예상했다<도표5>.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실시한 ‘미주한인교회 현황’에 대한 목회자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방법은 본지 한인교회주소록(www.koreanchurchyp.com)을 바탕으로 미전역의 한인교회 담임 목회자 약 3,000여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뉴스레터 설문지를 발송했고, 총122명이 설문에 응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창간 8주년인 2005년 실시한 조사와 동일한 설문을 담고 있어, 미주한인교회의 변화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조사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18일까지 20일 동안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 정도이다.
 
이민목회 사역의 가장 큰 어려움

▲ <도표1> 이민목회 중 가장 큰 어려움은?     © 크리스찬투데이

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은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이 28.7%로 ‘교육 스탭진의 부족’ 13.9%와 함께 이민목회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13년 전인 2005년도 조사에서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은 21.6%로, 이번에 보다 상승해 여전히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은 어려운 숙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 스탭진의 부족’은 2005년 당시 18.57%로 이번에도 역시 2번째로 사역의 어려움에 꼽혔다. 
 
이어 ‘자체 교회당 없음’과 ‘재정적 어려움’이 12.3%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한인 2세 교인과의 친숙치 못함’ 9.8%, ‘목회자 탈진’ 8.2%, ‘언어상 문제’ 4.1% ‘지역교회들 간의 유대관계 악화’ 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역시 2005년과 비교할 때 크게 바뀌지 않은 비율이다.
 
하지만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교회분열이 끊이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목회자와 교인 간 갈등’은 결국 교회를 파괴하고 전도의 문을 막는다는 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민교회의 현안문제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밖에 “많은 성도들이 성경에 관심보다는 만남과 다른 어떤 목적으로 교회에 오는 경향을 보며 성도의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교회는 많은데 한인이 부족하니 그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된다” “영세한 교회로 인한 문제” “무신론적 사고와 인권이란 이름의 동성애 옹호론 등 비기독교적 사고가 유행처럼 번져 교회를 등지게 하는 것이 이민목회의 어려움이다” “이미 성경적인 진리를 외면하고 기복적인 신앙에 익숙함” “교회가 성도들의 모임이 아닌 한인 커뮤니티로 모여왔기에 성경에 기초한 교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 “리더십의 부족” 등 다양한 기타 의견들이 당도했다.
 
최우선으로 감당해야 할 과제

▲ <도표2> 이민교회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사역은?     © 크리스찬투데이

이민교회가 최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과제는 ‘2세 목회자 양성’이 32.2%로 2005년 조사(31.7%)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도표2>. 이는 1세 교회에서 2세 교회로의 원만한 계승과 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이민교회의 최대 관심사임을 반영하고 하다. 
 
그 뒤를 이어 ‘교회교육 강화’가 16.5%로 2위를 기록했고, ‘목사안수 남발 자제’ 12.4%, ‘평신도들의 무분별한 임직 자제’ 10.7%, ‘목회윤리 강화’ 9.9% 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이단대처’ 3.3%, ‘신학교육 강화’ 2.5%, ‘사회봉사’ 2.5%, ‘미국내 교회개척’ ‘찬양사역’ ‘구제’ ‘문화사역’ 등이 0.8%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경으로 돌아와 하나님과 교회와의 바른 정립”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바른 신앙의 전파” “정체성이 확고한 성도의 양육” “목사의 설교개혁” “성경적 교재론의 부재” “예배와 성령의 회복” “믿음을 지키는 것” 등 다양한 기타 의견을 제시했다. 
 
이민교회의 선교 방향

▲ <도표3> 이민교회의 선교방향은?     © 크리스찬투데이

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이민교회가 지향해야 할 선교의 방향’으로 ‘전문인 선교사 양육’을 1/4 이상인 28.1%가 첫 손가락에 꼽았다<도표3>. 이전의 조사와 똑같았으며, 전문인 선교의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캠퍼스 선교’가 2005년에 9.0%에서 13.2%로 상승해 두 번째로 올랐다는 점과 ‘북한선교’가 8.3%로 지난 조사의 14.2%보다 큰 폭으로 줄어 다섯 번째를 기록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도시 선교’ 12.4%, ‘단기 선교 강화’ 9.1%, ‘홈리스 선교’ 7.4%, ‘미전도 종족 집중 선교’ 5%, ‘중남미 선교’ 4.1%, ‘중국 선교’ 3%, ‘인디언 선교’와 ‘아프리카 선교’가 각각 1%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이민자 선교’ ‘교회 밖 선교보다 개교회 내의 폭발적인 영적변화가 중요’ ‘선교도 좋지만 교회내의 긍휼사역에 힘써야’ ‘미국 주류사회를 향한 전도’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지역이 중요’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향후 차세대 목회방향

▲ <도표4> 미주한인교회들의 차세대 목회방향 예측은?     © 크리스찬투데이

‘향후 이민 한인교회들의 차세대 목회방향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세 교회 내 영어예배로 병행’ 35.5%와 ‘2세 목회독립’ 31.4%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도표4>. 
 
이어서 ‘아시안 교회로 발전’ 9.9%와 ‘한국어 예배로 흡수’ 9.9%가 동일한 응답을 보였으며, ‘주류 교회와의 동화’ 8.3%가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기타 의견으로 “한인의 뜨거운 영성을 바탕으로 1세교회와 2세교회의 공동체 확립” “이민자들의 감소와 1세들의 세대교체로 한인 크리스천의 정체성를 심어주는 교회” “1세대와 2세대의 병행” “다민족 목회” 등이 있었다.
 
사역중인 교회에서의 시무연수
 
▲ <도표5> 현재 교회서 몇년째 시무 중인가?     © 크리스찬투데이

‘지금 사역 중인 교회에서 몇 년째 시무하고 있습니까?’란 질문에 ‘10-20년’이라고 답한 목회자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로 가장 많았다<도표5>. 
 
더 놀라운 것은 이 응답률이 지난 2008년도의 조사에서 ‘5년 이하’라고 대답한 응답률 47.4%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10여년전 담임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던 목회자들이 지금은 미주교계를 이끄는 중추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으나, 이번 조사에서 ‘5년 이하’로 답한 응답자가 12.4%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새롭게 개척하거나 담임으로 부임하는 젊은 목회자의 수가 현저히 줄었음을 엿볼 수 있다. 
 
위의 <도표2>에서 보듯 이민교회의 우선적 과제가 ‘2세 목회자 양성’이 가장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따라주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서를 보면 ‘10-20년’ 시무가 47.1%, ‘5-10년’이 24%, ‘20년 이상’ 16.5%, ‘5년 이하’ 12.4%의 순이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개척과 함께 목회자의 이동이 그나마 있었으나, 한인 이민자 수의 감소와 2000년대에 있은 반기독교 정서의 확산 등이 가져온 기독교의 정체가 미주 교계의 세대교체 시점까지 놓치게 한 결과로 분석된다. 만약 이 상태로 다음 10년까지 간다면 ‘20-30년’이 주를 이루고, ‘5년 이하’는 더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주일 평균 출석 교인

▲ <도표6> 주일 평균 출석 교인수는?     © 크리스찬투데이

미주한인교회의 주일예배 평균 출석 교인은 ‘50명 미만’이 47.1%로 가장 많았다<도표6>. 이는 지난 2005년 조사의 33.6%보다 13% 이상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어 ‘51-100명’ 28.9%, ‘101-200명’ 11.6%, ‘201-500명’ 9.9%, ‘501-1000명’ 1.7%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1명 이상’은 0.8%에 그쳐 이전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76%에 달하는 교회가 100명 이하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는 결과는 2005년 조사의 63%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나타내 이민교회의 출석률 감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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