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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네 용서해요” ‘수리(Repair)의기술’
5월 가정의 달 특집 / 행복한 가정생활의 비법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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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2 [01: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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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가정의 가족간 불화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발표한 2017년 상담 통계에 따르면 가족간의 불화로 상담 받은 건수가 47건으로 일반 저소득층 노인 복지혜택 문의(278건)와 술, 마약 중독 상담(87건)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결혼을 하고도 부모들에게 의존하는 자녀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가족 간 갈등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부모에게 생활비를 요구하는 등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이 언쟁이나 폭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게 가정문제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주한인 가정폭력과 관련해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가 집계한 핫라인 전화상담 건수는 2015년 109건, 2016년 96건, 2017년 73건이고, 클라이언트 수는 2015 71명, 2016년 24명, 2017년 66건으로 숫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가정폭력 관련 상담 건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 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관련 상담 통계     © 크리스찬투데이

이에 대해 카니 정 조 소장은 “전반적으로 클라이언트의 나이가 젊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폭력 건수가 증가한 것을 가정폭력 자체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기 보다는 가정폭력 상황에서 저희 같은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찬투데이가 지난 2006년 창간 9주년을 맞아 실시한 ‘건강한 한인가정을 위한 기독교인 의식 설문조사’에서도 미주 한인가정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을 ‘부부 갈등’ 37.2%로 꼽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경제 문제’ 28.1%, ‘문화충격’ 8.7%, ‘신앙 갈등’ 6.9%, ‘마약·도박·알코올중독’ 6.5%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고독과 외로움’ 5.6%, ‘자녀교육’ 5.2%, ‘질병’ 0.9% 등도 윈인으로 지적됐다. ‘고부갈등’과 ‘언어의 장벽’을 가정불화의 최대 원인으로 꼽은 사람은 각각 한 명씩에 불과했다.
 
한인기독교상담소 소장 김화자 교수에 의하면 “크리스천 가정의 경우에는 부부가 서로간의 신앙과 가치관이 같아서 갈등이나 문제를 덜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실제로 서로 간의 성격 차이나 갈등은 일반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서로 신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기회나 자원(교회 공동체나 소그룹 등)의 지지나 도움이 있어서 덜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크리스천 부부들은 서로의 문제를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아 굳어지고, 신앙이 더 이상 해결의 열쇠가 되지 않는 상태에까지 이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문제는 서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성격과 문화의 두 측면이다. 성격은 기질, 대인관계 양식, 감정표현 방식, 상처를 받는 영역 등을 포함한다. 문화는 자라온 배경, 원가족의 영향, 사회의 영향, 당연시 해 오는 것 등을 포함한다. 부부가 아무리 가까워도 서로가 자신의 성격과 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또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가장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거나 반대로 방어적이 되면서, 가장 친밀하고 안전감을 느껴야 하는 부부가 서로에게 친밀감과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 버린다”고 문제의 원인을 짚었다.
 
GIFT상담치유연구원 원장 리디아 전 박사는 부부클리닉의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의 말을 인용해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법을 설명한다. 부부 사이에는 긍정적인 오고감이 부정적인 오고감보다 적어도 5대 1로 훨씬 많아야 한다. 즉 한번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했으면, 적어도 다섯 번의 칭찬이나, 따뜻함의 행동을 상대에게 해야 한다. 행복한 부부생활은 긍정적인 오고 감이 많을수록 감정의 은행계좌에 입금이 불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전 박사는 “우리가 상대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고 무례히 행할 땐, 주먹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치는 것과 똑같다. 계속 자주 화를 내고 무례히 행하게 되면 상대방의 가슴이 시뻘겋게 되고 멍이 든다. 가슴이 아리다. 해서 우리의 말과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치 아니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행복한 부부가 되는 비결중 하나를 ‘수리(Repair)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하루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서로 알게 모르게 잘못하고 상처를 준 일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미안해요’ ‘네 용서해요’의 ‘수리의 기술’을 발전시켜 부부의 건강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돈이 하나도 안 들고 큰 부자되는 칭찬과 고마움과 긍정적인 오고감을 기억하고 열심히 자주 실행하길 권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은 저 ‘웬수’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변화가 올수 있습니다.”  
 
♦ 건강한 가정 만드는 3가지 방법

▲ 한인가정상담소 카운슬러들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선희, 조이스 우, 유니스 전, 안현미, 캘빈 양 카운슬러).     © 크리스찬투데이

다음은 한인가정상담소 상담사들이 추천하는 ‘건강한 가정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드세요. 
 
일주일에 한번, 한 달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시간을 정하십시오. 일요일 저녁 같이하기, 매달 한번은 자녀와 아빠의 데이트 시간 등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2. 긍정적인 대화를 연습하세요.
 
배려하거나 존중하고, 칭찬하는 대화를 하십시오. 긍정적인 대화가 어렵다면 습관이 될 수 있을 만큼 매일, 의식적으로 연습하십시오. 감사했던 일을 한 가지씩 나눠보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3.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하세요. 
 
위의 두 가지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어가십시오. 건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누구나 한번쯤은 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짧은 시간이더라도 온 가족이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을 계속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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