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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상징물' 왜 지니고 있나 물었더니...
하나님과의 관계 중요성 인식없이 단지 ‘마음 평안’ ‘보호’ 위한 장식은 무의미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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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30 [01:2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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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온라인 구독자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십자가→스마트폰 배경화면→열쇠고리 선호

불신자들에게는 전도기회로 활용해야

“당신은 기독교를 의미하는 물건 또는 액세서리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수 있나. 혹은 같은 질문을 불신자들에게 해본다면, 어떤 답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만약 두 그룹 모두 기독교를 의미하는 물건이나 액세서리 등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 속에서 기독교를 상징하는 아이템을 가진 사람들. 과연 이들은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주로 어떤 물건 등이 선호되는 것일까?

이 같은 의문에 답을 얻고자 본지는 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열흘간 구글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응답자 100명 중 기독교를 믿는자가 89%, 불신자는 11%가 참여했다.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느냐의 질문에는 응답자 전원이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십자가(차량용 포함)’가 응답 전체 비율 중 78.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스마트폰 배경화면(13.3%), 열쇠고리 순이었다.

믿는자들을 대상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을 지닌 이유에 대한 답은 주관식 단답으로 이뤄졌다. 이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보이는 단어는 ‘마음의 평안’이었다. 그리고 ‘항상 기도’라는 답변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사랑’, ‘평화’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마음이 편해져요’라는 응답은 중복으로 나타날 정도로 믿는자들이 십자가를 곁에 둘 때 이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 크리스찬투데이

반면 불신자 응답률 11% 중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100%가 가지고 있다고 했다. 불신자가 가진 물건은 주로 차량용 십자가(90%) 였다. 불신자들이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을 가진 이유에 대한 질문 역시 주관식 단답으로 이뤄졌다. 주로 ‘선물로 받은 것’이라는 이유가 많았다. 그 다음으로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이 같이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을 통해 믿는자들이 기대고 있는 안식은 신앙의 관점으로 볼 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도 있다. 중독 치유 및 상담 전문가 권오균 박사(참빛상담소 소장, 글렌데일한인장로교회 담임)는 신앙인들이 삶 속에 지니고 있는 기독교 상징에 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전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언어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언어, 다른 하나는 칼융이 말한 우리가 말로 표현한 수 없는 깊은 언어가 있다. 삶 속에서 들고 다니는 십자가 같은 경우에도 우리 영혼 깊이 와 닿을 수 있는 말로 할 수 없는 언어로 볼 수 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등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뜻을 통해 내 영혼이 하나님과 연결되는 고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하나님과 관계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단지 ‘마음이 편해져서’와 같은 이유가 앞선다면 이것은 하나의 우상처럼 여기는 것처럼 볼 수 있어 옳지 못하다. 불신자의 경우도 만약 십자가를 들고 있어서 자기가 ‘보호 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면, 믿는자들이 나서서 그 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그들에게 알려주고 하나의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믿는자라 할지라도 기독교가 상징하는 물건들 안에 담긴 진짜 의미보다는 일신이 안정, 마음의 위로 등이 소유의 이유로서 앞서는 것을 보았다. 믿는자들이 매일 접하는 기독교 상징. 그것이 담긴 깊을 뜻을 알지 못한다면 권 박사의 지적대로 우리 스스로가 우상을 만들어 위안을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내 주변에 있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것 안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만약 불신자들이 그 안에 담긴 뜻을 깨닫고 영혼을 보호받고자 한다면 교회로 나오게 하는 일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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