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 ⑩ 아르헨티나 곽소건 선교사
매일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는 삶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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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1 [05: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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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 헤네랄 라바제라에 선교센타 건립이 한창인 가운데 곽소건 선교사가 잠시 카메라 앞에 섰다.     © 크리스찬투데이

“2015년 12월 아르헨티나의 선교지로 인생 후반기의 삶을 헌신하며 살기로 작정하고 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LA와 비슷한 대도시였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인구의 약40 퍼센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미 다국적 선교사들이 사역을 많이 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고요.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약 2개월간 숙소를 열세번이나 옮기게 하면서 적응훈련을 시키신 후 지금의 선교지로 정착하게끔 인도해 주셨습니다.”
 
곽소건 선교사는 미국에서의 목회를 은퇴하고 육십이 넘은 나이에 새롭게 인생의 후반부를 선교지에서 헌신할 것을 다짐한 왕초보 선교사이다. 그에게 익숙해진 미국의 삶을 정리하고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한 번도 안 살아본 내일이라는 삶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되었다.  
 
곽 선교사는 2015년 10월부터 1개월 동안 인맥이 전혀 없는 남미를 선교지로 마음에 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등 5개국을 먼저 방문하게 된다.   
 
“각 나라의 특성과 문화에 접근하여 다양한 선교전략을 가지고 헌신하시는 전문 사역자와 평신도 분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와 약 40일간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선교훈련이라고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저희 부부에게 아르헨티나를 선교지로 정하게 하시고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곽 선교사가 정착한 곳은 헤네랄 라바제라는 곳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약 3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직 선교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조그만 시골 마을이다.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면서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특이한 곳입니다. 약 2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낙농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하는데, 국립생태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산업화의 개발이 거의 안 된 자연 그대로의 청정지역이기도 합니다. 수돗물에는 염분이 많아 주로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며, 지역 구성원의 특성은 과거 소작농이나 어부로 일하던 사람들이 서로 결혼해 가정을 꾸려 정착한 사람이 많아 일부 대농장주나 선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소박한 서민층이고, 씨족 마을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곳입니다.”

▲ 헤네랄 라바제라의 마을축제인 ‘산토스 베가’에서 곽 선교사와 원주민이 함께 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선교 3년차에 접어드는 곽 선교사는 소속 선교단체나 후원받는 곳은 없지만 초보 선교사답지 않게 선교지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사역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실행해 가고 있다. ▲1단계는 선교지의 문화와 관습 그리고 언어에 자연스럽게 그러나 빨리 적응하는 것 ▲2단계는 유·소년과 노년층을 위한 문화선교 커리큘럼을 완성하고 실행 ▲3단계는 시립문화원과 합력해 약 300석 규모의 강당에서 성경학교, 지도자 훈련학교, 영어교실, 한국어 교실, 음악교실(찬양율동,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해금, 크로마 하프, 팬 풀룻, 고전무용 등)을 주중에 진행 ▲4단계는 땅을 매입하거나 기증받아 선교센터 건축 ▲5단계는 복음으로 무장된 지도자를 양성하여 다음세대를 책임지게 하는 것.
 
“하나님께서는 지난 약 2년 동안 선교지에서 매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10회 이상 해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기적들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귀한 손길을 통해 땅을 허락해 주시고 선교의 전진기지로 사용할 수 있는 방 3개와 거실을 갖춘 희망의 집을 건축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건축은 고르지 않은 땅을 다듬기 위해 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흙을 옮겨다 다지는 일부터 시작해 바닥의 기초공사와 집을 세우는 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 되었습니다. 건축에 관한한 일자 무식인인 저희가 원주민들과 함께 흘린 수고의 땀방울은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의 각별하신 섭리가 없으셨다면 이룰 수 없는 너무나 힘들고 외로운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처소를 통하여 앞 못 보는 네 살의 어린 소녀가 피아노를 배우며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고, 시립문화원과 합력하여 유·소년과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 선교프로그램이 곧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곽 선교사의 앞으로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멈추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께서 인도 하시는 대로 한 걸음씩 전진하다보면 서쪽하늘로 넘어가며 멋지게 빛을 발하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감사와 기쁨의 거룩한 흔적들이 남겨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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