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맛있고 상큼한 방송
서인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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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06 [10: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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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이었다. 우리 신문사가 인터넷 방송인 CTN Media를 개국한 것은 50년 전의 아주 작은 물줄기로부터 기원되었음을 깨닫는데 걸린 시간이 50년이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라 지칭되지만 그 당시는 초등학교였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나는 담임선생님의 지시로 인천에 있는 동인천역 역장을 인터뷰했다. 사회시간의 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과제를 앞두고 나름 고민한 나는 하루에 동인천역을 통과하는 기차의 통행량,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객수, 안전한 기차여행 등등 질문했던 기억이 아련히 났다.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마이크를 손에 들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정확히 50년 후에 인터넷 방송 개국을 맞게 되니 그 감회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감동이 아니라 전율이 넘치는 충격이었다.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50년 전부터 나를 훈련시키셨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 그래서인가. 어쩌다가 마이크 앞에 서면 떨림 보다는 차분해지고, 준비하지 않은 말까지도 제법 편하게 나오곤 했다.     

인터넷 방송 개국을 검토하며 기도해온 지난 3, 4년간은 “할 수 있다. 해보자” 보다는 “할수 있을까? 꼭 필요할까?”가 훨씬 더 비중이 컸다. 그러나 기도할수록 내 의지는 자꾸 밀려나기 시작했고, 끝내는 “해 보겠습니다”였다. 19년 전 종이신문인 크리스찬 투데이를 창간할 당시처럼 그러했다.    

50년 전 나의 미디어 인생 첫 스텝이 방송이었고, 성인이 된 후 30년 이상 종이신문에 몸담아 오던 중 이제 마이크가 추가되었으니 ‘Combo'인 셈이다.
우리 신문 크리스찬 투데이가 ‘맛있게 매운 신문’을 추구해 왔는데 인터넷 방송인 CTN은 ‘맛있고 상큼한 방송’을 지향하려 한다. 이제 첫 방영물을 선보였다. 화려한 개국행사나 한국이나 다른 단체의 프로그램을 대거 투입하여 24시간 방송을 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여기기에 미주한인교계를 위한 단 한, 두 프로그램이라도 자체제작을 해보려 한다. 그래야 진정한 미주한인교회와 성도들이 사랑하는, 자주 보고싶은 방송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50년만의 숙제를 끝낸 듯한 홀가분함을 즐기며 ‘맛있고 상큼한 방송’을 위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동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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