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8/28 [07:38]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차정호 선교사 | 입력 : 2015/08/28 [07:38]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이렇게 물으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22살 때까지 무신론자였던 저는 그런 전도자들을 아주 귀찮아했는데, 어쩌다 시간이 좀 있으면 들어줄 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들어 보아도 믿지 않았던 사람인 저에게는 결국,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지 그저 공허한 하나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 들릴 뿐이었고, 어떤 때는 오히려 제가 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 봤어요?”, “갔다 와 볼 수도 없는 천국이 있는 줄 어떻게 알아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쏴붙이곤 했습니다.
 
이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전에 제가 전도자들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되도록이면 거부감 없이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부교역자로 사역을 했을 때였는데, 제주도에 여름 단기선교팀으로 성도들과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복음이 적힌 티슈와 부채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한 전도 방법이 아니라 교회에서 준비한 전도 방법이었습니다. 성도들은 목사인 저보다 더 앞서 가며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 나눠주시며 전도를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뒤에서 주저주저하며 따라가다가 가까이 공원이 보이기에 혼자 가서 벤치에 앉아 계신 분들께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마치 그냥 이야기하다가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호주에 있는 WEC(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라는 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지역 캠퍼스 선교를 하려고 그 대학교에 허가를 받는데 그 학교에서 제시한 종교 활동 주의사항 10가지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물어보지 않는데 먼저 다가가서 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통계상(Operation World 자료)으로 호주는 약 70%가 크리스천이며 기독교 국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5% 정도만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 종교다원주의적 가치관이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듣게 되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이 서로 간에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전도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2절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는 말씀대로, 언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전도의 접촉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탄절의 포인세티아 핀과 부활절의 백합 핀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 절기에 크리스천이 가슴에 달고 다니게 되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이 꽃이 무엇인가 묻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이 꽃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면서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지요. ‘Season of Christ’라는 프로젝트(www.SeasonOfChrist.org)는 성경 말씀 '때를 얻든지(in season)'에서 성탄절과 부활절을 복음 전할 기회로 삼자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만을 말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하시면 됩니다. 간증이나 더 자세한 복음 제시는 상황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포인세티아 핀을 가지고는, 이 핀은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상징합니다.
빨간 꽃잎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을 의미하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가운데 왕관은 예수님께서 왕으로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 없으신 분이시기에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아무도 죄를 이길 수 없고 죄의 결과인 죽음을 피해갈 수 없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길을 내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따라 살기로 마음에 정하고 기도하면 구원을 선물로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 귀한 선물을 꼭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백합 핀을 가지고서는, 이 핀은 부활절의 참된 의미를 상징합니다.  
하얀 꽃잎은 거룩하고 순결하신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3일 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그다음 내용은 포인세티아 핀을 가지고 전도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때를 얻지 못하든지(out of season)'라는 말씀에 관련 하여는 사계절 언제든지 달고 다니며, 이 꽃이 무슨 꽃인지 물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꽃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마침 여러 교회 전도 팀들에서 성탄절과 부활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달고 다니며 전도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해주셔서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요지는 때를 얻든지 때를 못 얻든지 언제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있어서 전도의 여러 방법 가운데 그중 하나로 이 전도핀을 대화의 접촉점을 마련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온 세계 크리스천들이 함께  일상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서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 차정호 선교사(Season of Christ Ministrie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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