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토론(지방교회 편)
바람을 심고 회오리 바람을 거두는 지방교회(#1)
김홍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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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3 [02: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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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토론을 펼치며...

이 코너는 본지에 기고한 김홍기 목사의 글에 대한 지방교회측의 반론요청을 본지가 수용, 앞으로 5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김홍기, 김바울 두 필진이 각기 신학적 분석과 주장을 펼칠 이 신학토론 내용에 대한 책임은 필자 자신들에게 있으며, 이 글에 대한 신앙적 수용과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 될것입니다.<편집자주>

호세아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경고의 말씀을 전달한다.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호 8:7). 이 말씀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영국 공군 참모총장 아서 해리가 사용함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유럽의 아름답고 유서 깊은 도시들을 폐허로 만드는 야만적인 독일군의 대공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읊조린다. “나치는 모든 사람을 폭격하지만 아무도 자기들을 폭격하지 않으리라는 어린 아이 같은 환상 아래 전쟁을 시작했다. . . . 그들은 바람을 심고, 이제 회오리 바람을 거둘 것이다.”

2007년, 7개국을 대표하는 70여 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연대 서명한 공개 항의서(An Open Letter to the Leadership of Living Stream Ministry and the "Local Churches")를 지방교회로 보낸다. 전례가 없는 이런 공개 항의서에서 서명자들은 이렇게 서두를 꺼낸다. “고 위트니스 리에 의해 설립된 리빙 스트림 미니스트리스와 ‘지방교회’ (주님의 회복으로도 알려진)는 수십 년간 잘 알려진 그리스도인 기관들과 지도자들과 법적, 신학적 논쟁을 해왔다. 고소와 다툼의 역사를 감안하여 우리 서명인들은 이러한 공개적인 호소를 한다. 다음과 같은 위트니스 리의 발언들은 그리스도인의 본질적인 가르침과 상치되거나 그 가르침을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리빙 스트림 미니스트리스와 “지방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선언들이나 이와 비슷한 선언들을 부인하거나 출판하는 일을 중단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이 공개 항의서의 서명자들은 현금(現今)의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인사들이다. 이들 중에는 당대 최고의 변증학자인 노먼 가이슬러,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총장 페이지 패터슨, 달라스 신학대학원 교수 대럴 보크, 엘군 카너 리버티침례신학대학원 학장, 탈봇신학대학원 신학과장 알란 곰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신학대학원 학장들과 교수들 및 여러 사역 지도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공개 항의서가 다루는 4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본질, 인간성의 본질, 복음주의 교회들과 교파들의 적법성,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고소. 이 중 세 번째 항목에 있는 여러 진술들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배교한 교회는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일탈했고 이단적이 되었다. 주님의 말씀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개혁교회는 루터교회, 웨슬리교파, 영국 성공회, 장로교, 침례교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을 교파화해서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고 있다.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일탈하는 것은 배교이다. 주님의 이름 외에 그 어떤 다른 이름으로 교회를 교파로 나누는 것은 영적 음행이다.”

베드로 후서 2:1은 “멸망케 할 이단”을 언급한다. 여기 ‘이단(헬: 하이레세이스)’이라는 말은 신약의 저자들이 종파(행 5:17) 혹은 거짓 교리에 기초했을 파당 (고전 11:19)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사도 베드로에 의하면 ‘이단’은 영적 멸망으로 이끈다. 따라서 ‘이단’이라는 말은 매우 무거운 뜻을 담고 있으며, 이 용어는 결코 남용해서는 안 된다.

위트니스 리(추후 WL)는 그러나 개혁교회들(혹은 개신교회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교파를 이루고 있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일탈한 것’이고, ‘배교의 행위’이며, ‘영적 음행’의 죄를 짓는 것이요, ‘이단적 행위’라고 정죄한다. 로마 카톨릭에 의해 강제 축출됨으로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세워졌으며, 성경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세워진 루터교, 장로교가 명칭과 더불어 교파를 이루었다고 해서 ‘이단’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루터와 칼빈과 같은 사람을 쓰시어 친히 이루신 거룩한 사역을 ‘이단’이라고 함부로 폄하해도 되는가! 루터를 통해 카톨릭의 족쇄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복음을 풀어놓아 주시고, 칼빈을 통해 복음의 영광과 위대함을 보게 해주신 성령의 역사를 ‘영적 음행,’ ‘배교,’ ‘이단’이라고 말하는 자는 신성모독 하는 죄인이 아닌가!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영적 음행’이라 말하는 이 참람한 자가 이단이 아니면 누가 이단이란 말인가!

지방교회는 교회의 하나됨을 주장하며 고린도 교회를 잘 들먹인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여러 파당을 형성한 고린도인들을 ‘이단’이라 부르며 정죄한 적이 있는가? 바울이 분열을 일삼는 고린도인들에게 한 말을 보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3). 우리는 여기서 사도 바울의 사랑과 슬픔을 본다. 사랑하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그런데 WL의 독기 품은 말들에서 우리는 증오와 광폭함을 본다. WL이 바울보다 더 영적 권위가 있는가? 사도 중의 사도도 교회의 분열을 보며 언어를 절제하셨건만, 바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자가 혀에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그 입으로 지옥불(약 3:6)을 토해내는가! 성령의 역사를 ‘영적 음행’이라 말하는 자는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약 3:8)을 토해내는 자가 아니겠는가!

지방교회가 변명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논리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지방교회는 개신교뿐 아니라 카톨릭 안에도 구원받은 사람들이 있음을 믿으며, 또한 그들을 사랑하며 귀히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변명은 유다의 입맞춤에 불과하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동시에 당신들이 교파 안에 있으니 ‘영적 음행’과 ‘배교’를 한 ‘이단자’라고 단죄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방교회는 성도들이 아닌 교회의 조직을 정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 또한 우리를 우롱하는 말이다. 이는 폭탄을 도시에 떨어뜨리며 그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도시를 치는 것이지 당신들을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허튼 말이다!

이견을 가진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향한WL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비단 한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WL에게 영향을 받은 지방교회 사람들 역시 ‘독선과 아집의 DNA’를 물려받아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중상 비방’을 서슴지 않는다. 지방교회의 이러한 모습은 정통교회를 공격하는 이단들, 즉 교회를 향한 ‘언어적, 사상적, 교리적, (때로는) 물리적 테러리스트들’을 연상시킨다! 세계의 복음주의 지도자 70여 명이 서명한 지방교회에 대한 ‘공개 항의서는 지난 수 십 년 간 지속된 부당하고 가혹하며 호전적이고 비성경적인 지방교회의 무차별적인 공세에 대한 자세 전환과 교리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공개 항의서가 요구하는 시정 내용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로마 카톨릭 교회를 포함한 모든 교파 안에는 구원받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그들은 주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속해 있는 교파들의 조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교파의 조직들은 적절한 교회의 삶에 관한 하나님의 경륜을 파괴하는 사탄적인 조직을 세우기 위해 사탄에 의해서 사용되어 왔다”(Life-study of Genesis, p. 464).

근본적으로 잘못된 이런 극단적인 말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정당한 것이다. 교파들의 조직이 교회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경우도 왕왕 있지만, 교파들의 조직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 또한 부지기수이다. 따라서 교파들의 조직에 관한 부정 일변도의 견해를 바탕으로 교회를 ‘사탄적인 조직’을 운영하는 집단으로 모독하고 매도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참으로 부당한 비판인 것이다!

또한 교파들의 조직을 모독하는 것은 곧 그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즉 교파들의 조직을 ‘사탄적인 조직을 세우기 위한 사탄의 도구’로 매도를 하면 ‘교파들의 지도자들은 사탄의 일꾼들’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며 헌신해 온 모든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이들과 이들이 일하는 기관과 조직을 사용하여 거룩하신 뜻을 이루신 하나님을 향한 무서운 범죄인 것이다! 70여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공개 항의서’를 통해 이러한 부당한 견해의 시정을 정중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방교회는 적절한 조처를 취하기는커녕 이들의 호소를 묵살하고 비방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방교회는 2010년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일련의 소책자들(A DEFENSE OF THE GOSPEL: Responses to an Open Letter from “Christian Scholars and Ministry Leaders/복음의 방어: “그리스도인 학자들과 사역 지도자들”이 보낸 공개 항의서에 대한 응답)을 발간했다. 이 일련의 책자들 중 2권의 내용의 삼분의 일은 ‘교파들의 조직을 악이요 사탄의 조직으로 규정한 자신들의 관점’을 설명하고 방어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 내용의 한 부분에서 지방교회는 ‘공개 항의서’에 대한 그들의 응답을 이렇게 요약한다. “공개 항의서의 서명자들이 우리가 하기를 바라는 바처럼 우리는 그것들을 방어할 것인가? 아니, 우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A Defense of the Gospel (2), p. 98). 여기서 “그것들”은 ‘교파들 및 교파의 조직들이 뜻하는 바 영적 음행’을 뜻한다. 위트니스 리에 의하면, “주님의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만들어 교회를 교파로 나누는 것은 영적 음행이다” (Ibid, p. 98).

‘공개 항의서’의 서명자들은 세계의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인사들이다. 그들은 지방교회의 주장의 진의를 알고 있으며, 그 주장의 명암을 다 파악하고 있는 분들이다. ‘공개 항의서’를 보낸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요구는 성경적, 역사적, 교회론적으로 볼 때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다! 하나님이 이루신 교회사의 영광스럽고 거룩한 회복의 역사들을 “영적 음행,” “배교,” “이단”이라고 못 박아 말하는 자들은 영락없는 이단이다! 지방교회는 “바람을 심고 회오리 바람을 거둘 것”이다.

(필자: 김홍기 목사, Ph.D., D.Min., 교회부흥성장연구원 원장. 필자의 ‘신천지 교리 반박 동영상 설교54편’을 www.21church.com에서 시청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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