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슴에 단 포인세티아와 백합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5/27 [06:52]

우리의 가슴에 단 포인세티아와 백합

차정호 선교사 | 입력 : 2015/05/27 [06:52]


성탄절엔 포인세티아 핀을, 부활절엔 백합 핀을 가슴에 달고 예수님의 오심과 다시 사심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캠페인을 소개하고 나누면서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꽃을 통해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포인세티아는 예수님의 보혈을 상징하고 백합은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며, 가운데 왕관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왕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꽃에 대해 설명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설명해 드리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요청하시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으로 전도 문구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전도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으면 좋겠고요,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전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사실 전도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통해 복음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가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각자 다른 필요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복음이 사람들의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게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받아들이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전도 문구를 만들어 외우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떤 말들을 해야 할지, 또 예상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복음을 전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복음을 전함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을 듣는 사람이 그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간절한 사랑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우리 자신이 우리의 믿음에 대해 얼마나 확신에 차 있으며, 그 구원의 기쁨을 우리 삶속에 얼마나 누리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다원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한 사회 안에 있는 서로 다른 문화들과 생활방식들을 존중하고 인정함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믿는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종교들 간의 차이도 진리냐 비진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 뿐임으로 다른 종교에 관해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진리라고 하는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자칫하면 편협한 기독교로, 무례한 그리스도인으로 비춰지게 됨으로 오히려 전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원주의 사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전도는 대화로써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가슴에 단 포인세티아와 백합입니다. 사실 다원주의는 대단한 포용처럼 보이지만 자체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를 인정한다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인데, 그 예수님을 인정하면서 다른 종교도 또 다른 진리라고 하는 것은 결국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포인세티아와 백합의 왕관은 예수님만이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왕이심을 의미합니다. 대화 가운데 왕관에 대해 설명하면서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 되심과 주되심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전달되는 것은 바로 전하는 사람 안에 있는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의 왕이시고 주인이실 때, 그러므로 그분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매일의 삶을 그분께 맞추려고 기꺼이 애쓸 때,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복음이 되고 우리의 고백은 선포가 됩니다.
 

 
▲ 차정호 선교사(Season of Christ Ministrie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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