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오피니온
샘물교회 피랍 봉사단원 입을 열다
유경식씨‘이제야 말한다’…“정부 경고 없었고 봉사에 전념”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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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6/18 [10:5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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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의 아프간 피랍사태가 내달 19일로 1주년을 맞는 가운데, 한 봉사단원이 피랍경위 등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경식(56∙샘물교회 강도사)씨는 최근 발간된 <본질과 현상> 여름호에‘아프간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아픔’이란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인질생활과 석방과정 등 피랍 기간에 있었던 실상과 오해를 소상하게 소개했다.

유 씨는“한국 사회와 기독교계, 특별히 지난 수년 동안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기 삶을 바쳤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해야만 했던 많은 선교사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당시 현장에 있었던 증인으로서 사실대로 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기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당시 보도와는 달리 정부의 적극적인 만류는 없었으며, 있었다면 공항 출국장 앞에 세워 놓은‘아프간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전부였다”면서 “비자나 아프간 입국과 관련해서 아프간 대사관이나 외교부에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43일간의 피랍일지를 요약한다.

△ 피랍 후 6개팀으로 분산 수용
 
2007년 7월18일 밤11시에 마자리샤리프를 떠났다.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는 길이 위험하기 때문에 그 구간을 가장 안전한 낮 시간에 통과하기 위해서 일부러 밤늦게 출발한 것이다. 7월19일 피곤에 지친 우리는 버스 안에서 모두 잠들어 있었다. 오후 2시30분경 머리에 터번을 두른 남자 두 명이 AK-47 소총을 겨누며 차에서 내리라 했다. 23명의 대원이 2∙3명 단위로 분산돼 농가의 창고나 당나귀 우리, 토굴 등 여러 곳으로 옮겨가며 수용됐다.

△ 죽음 앞에 의연했던 배형규 목사

탈레반들이 여러 번 총으로 위협하고, 개종을 강요했지만 우리 팀원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팀의 리더였던 배형규 목사의 영향이 컸다. 그는 탈레반이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고 총구로 우리들을 위협했을 때에도 온 세계의 교회와 성도들이 우리를 위하여 기도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만일 탈레반이 협상을 위해 한 두 사람을 희생시킬 경우에는 자신이 맨 먼저 나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오해

우리 아프칸 피랍 생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건 대다수 국민들로 부터 비난과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현지 사정을 모르고, 수많은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공격적인 선교를 한 안전불감증 환자들이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오해는 우리가 현지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개종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프간에서 전혀 쇼핑을 한 적이 없었다. 북부지역에 있었을 때도 우리가 밖으로 나갈 때면 꼭 현지인 복장을 하고 여자들은 차도르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남자들은 현지인 문화에 맞추기 위하여 아프간에 가기 전 부터 수염을 기르는 등 세밀하게 신경을 썼다.

○ 맺는 말

우리가 안전하게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이 모든 희생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은 우리의 가슴속에 여전히 사랑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아프간에 뿌려진 두 사람의 희생의 피와, 그 땅에 흘린 우리의 땀과 눈물의 기도가 아프간의 사막에 생명으로 피어나고 열매 맺는 그 날이 속히 올 것을 믿고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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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나셨네요 ㅁㅊ 19/05/15 [13:36] 수정 삭제
  국가 세금 다 망쳐놓고 아직도 그딴 식으로 밖에 말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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