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독교 정신의 뿌리내림보다는 자본주의의 병폐인 돈과 쾌락 그리고 성장주의에 빠진 한국교회, 수용과 관용의 폭이 너무 좁아져 배타적이고 고약한 이익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는점 등 신랄한 한국교회 자가진단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가 주최한 기도회에서 이만열 박사(국사편찬연구위원장)가 행한 지적이다. 1970년대 한국경제 성장의 부산물인 재벌에 의한 경제구조와 유사한 한국대형교회 성장추세는 일종의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처럼 양육강식 현상이 교계에서도 흡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지적도 강도 높게 나왔다. 또한 한국 기독교가 이 같은 배타적 측면 외에도 자본주의의 긍정적 요소인 근면과 정직 절약과 절제 등의 미덕은 간과하고 소위 왜곡된 축복관에 의한 은혜만 강조하다 보니 천민자본주의적 속성에 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교계의 건강진단서를 바라보는 미주한인교계는 어떠한가. 지역은 태평양 건너 북미주 대륙이지만 정서적으로는 한국교회와 더 밀착되어 있는 현실이다 보니 한국교계와 그다지 체감수위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교회 대형화 추세로 인한 현상 중 하나가 미주에 지교회 형식으로 교회를 개척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제는 지교회 설립이 아닌 기독언론사 설립이 가시화되었다. 한국 기독언론이 미주지사를 설립하고 인터넷신문과 일반신문을 동시에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주에 한인기독언론이 없어서 문서선교 차원에서 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시장성이 밝아서 투자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니면 한국 기독언론의 노하우를 미주 한인교회를 위해 나누겠다는 발상에서일까. 이민교회 100주년 역사 중 지금도 그다지 혁혁한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단연 기독언론 부분이다. 그만큼 척박한 여건이다. 기존에 발행되고 있는 주간 기독언론 8개사의 인력과 재정능력의 한계, 기독언론을 양육하지 않는 교계의 무관심이 주 요인일 것이다. 이제 미주 기독언론을 키우기 위해‘Buy USA’구호가 미주내 한인교회들 사이에서 전개되길 기대한다. 미주한인교회 이민100년이 그러했듯이 그 이후의 사역도 미주기독언론에 의해 기록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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