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환경 운동의 10가지 실천 방안

박문규(로스앤젤레스 기독교 실천운동 공동대표_) | 기사입력 2023/11/30 [09:24]

기독교 환경 운동의 10가지 실천 방안

박문규(로스앤젤레스 기독교 실천운동 공동대표_) | 입력 : 2023/11/30 [09:24]

▲ LA 기윤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히는 기윤실의 박문규 공동대표.    ©크리스찬투데이

1.들어가는 말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환경이 훼손, 파괴되어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태신학자 토마스 베리는 지난 100년동안 인류가 저지른 가장 큰 범죄 행위로 환경 파괴를 지적했다 그런데 이 자연 환경의 보호에 기독교회나 기독 단체들이 기여하기는 커녕 환경 파괴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기막힌 현실을 직시하는 데에서 우리의 문제의식은 출발한다. 이 글은 어떻게 기독교회나 기독교 단체 혹은 개개의 기독교인들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보기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2.기독교 환경 운동 10 계명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와 교인들이 환경 문제를 신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경 파괴야 말로 인류가 오랫동안 집단적으로 저질러온 범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이 먼저 회개하고 환경보호가 크리스챤의  종교적 의무임을 자각하는 일이다.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각 교회는 환경부를 설립하고 인원을 배치하며 예산을 편성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 지도자는 설교 등을 통해 환경보호가 왜 크리스챤의 의무인가를 일 께워 주어야 한다.

 

둘째, 교회의 사회 봉사, 혹은 전도 행위가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교회의 노방 전도 혹은 대외 봉사활동에 전도지의 사용이나 팩트 병에 담긴 물을 나누어 주는 것은 삼가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가 정기적으로 교회 주변이나 지저분한 거리 혹은 공원에 가서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주우면 환경 보호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교회와 기독교의 이미지가 향상될 것이다. 

 

필자는 히스패닉  마을에  위치한 소규모의 한인교회를 다닌 적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  노방 전도를 마친 후 교회 주변의 쓰레기 줍기를 장기간 계속했더니 교회가 이웃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국 교회의 공신력이 많이 떨어진 오늘의 현실을 직시할 때 환경 보호에 초점을 둔 사회봉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믿어진다.

 

셋째, 보다 중요한 문제는 교회나 기독단체가 식사모임을 갖을 때 음식물 찌꺼기, 일회용 용기 등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심각하게  크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교회와 교인 들이 자각하고  가급적이면 모임에서 식사 하는 것을 피하고 식사할 때는 발생하는 환경 파괴 요소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식당으로부터 음식을 시켜올 때 그 용기의 대부분이 환경 파괴를 만드는 물질이고 보면 가급적 음식을 외부에서 주문하는 것은 피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 내에서 음식을 만들어 식사 할 때는 봉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회용 용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설거지에 노동력이 든다고 하더라도 일회용 용기는 사용하지 말고 불가피 하게 일회용 식기를 사용할 때는 플라스틱이 아닌 재생 가능한 종이로 된 식기를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네째 교회나 기타 장소에서 물이나 차를 마실 때 일회용 컵 대신에 개인용 텀블러나 커피잔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교회에서 텀블러를 대량 구입하여  교인들에게 판매하거나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식료품 구입시 식료품점에 천으로 만든 가방을 들고 가서 플라스틱이나 종이 봉투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도 권장할 만하다. 이것을 장려하기 위해 교회에서 헝겊 가방을 대량 구입하여 교인들에게 하나씩 선물 혹은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음식물 찌꺼기가 공해의 요소임을 인식하고  음식을 조금씩 떠 가고 남기지 말고 모두 먹자는 운동을 벌려야 할 것이다.  지구촌의 방방 곳곳에서 굶주리고 있는 인류를 생각하면서 음식물을 버리는 것도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아니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기윤실이 기독교 환경운동의 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의 청파교회에서는 “생명 밥상 빈 그릇 운동”을 벌리면서 간소한 식단과 음식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벌리고 있어서 감명을 받은 적 있음을 고백한다.

 

일곱째,  교회에서 페이퍼 타월, 사무실 프린트 용지를 절약하고 회의 자료집, 혹은  두꺼운 주보를 발행하는 것을 삼가하고  필요한 정보는  일회용 전화기를 통해 전달하고  종이로 된 정보는  영상 기재를 쓰기 힘든  노령층에게만 배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을  권고한다. 로스앤젤레스 기윤실도  실행위원회 등 각종 회의에서 종이로 된 프린트물은 전혀 배부하지 않고 각자의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들어온 자료를 가지고  불편없이 의논을 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 주보 발행을 최소화 하고 잇는 교회가 상당수 있음을 혹인 할 수 있었다.

 

여덟째. 카 풀, 전기차 사용 등으로 자동차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교회 오갈 때 자전거,  대중 교통 수단이나 교회 버스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작은 차 타기 운동을  벌리는 것도 자동차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임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각 교회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며 교회버스도 원활히  운영될 수 있게 조치를 하고 교인들에게도 가급적 자기차를 타고 오지 말 것을  권고해야 할 것이다.

 

아홉째, 교회의 냉난방을 절제하여 에너지의 소비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해야 한다,

겨울에는 조금 춥게 여름에는 조금 덥게 견디는데에 익숙해 져야 한다.

 

열째,  교회나 교인들의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분리 수거를 보다 철저히 하자고 권고하고 중고품, 재활용품, 환경 상품의 이용을 권장한다. 

 

앞의 열개 항목은 교포 교회가 가장 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요약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의

기독교 환경 운동 연합은 50개의 기준으로 교회의 환경운동을 점검, 평가한다고 한다. 이제 미주의 기독교 환경 운동은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니 만큼 손 쉬운 데에서부터  환경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3. 나가는 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처럼 환경이 급속히 파괴된 이유가 인류가 과거 몇 백 년 간  물질 소비 위주,  물질적 성장 위주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 인간의 삶도 물질적 안락함과 낭비, 쾌락에 너무나 익숙해 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크루즈  여행을 위한 선박 한대가 뜨면 4300 대의 자동차 탄소가 배출되고, 항공기가 아프리카 오존층 초토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되어야 한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오늘날처럼 관광 여행이 유행한 적이 있는가를  생각할 때 오늘날 환경이 어느때 보다 빠른 속도로 파괴되는 것이 이해될 것이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파차우리 는 수상소감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종말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이 문제의  해결책은 과학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길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환경파괴의 원인은이  우리가 검소하고 절약하는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적 경제 생활은 단순하고도 검소한 삶이고 이것이 성경이 가르쳐 주는 생활 방식임을 교회의 지도자들은 가르쳐야 할 것이다.  교회가  건축, 실내 장식 등에서  사치의 온상이 된다면 교회가 집단적으로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교인들도  자동차나 의상 등에 있어서 지나친 사치는 결코 바람 직 하지 않음을 교회는 가르쳐야 할 것이다.

설사 세상이 소비중심의 문화를 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독교는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은 아니라고 외쳐야 한다.  언제부터 인지 소비가 미덕이라는 구호가 우리의 과소비를 정당화하고 경재정책도 소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교회는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은 아니라고 세상에 대해 분명히 경고하여야 한다.

 

코비드 19의 위기가 지나감에 따라 그동안 절제되었던 인간의 소비 욕망, 낭비 욕망, 사치 욕망이 다시 꿈틀댄다고 한다. “이때야 말로 한국 그리스도 교회와 기독인들이 앞장서서 절제하는 모습으로 모든 피조물과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는 충남 예산의 자연드림교회 김신형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이렇게 볼 때 환경 보호 운동은 교회 개혁 운동이며 성도들의 삶의 모습을 바꾸는 운동일 수 밖에 없다. 교회의 이상은 창조질서를 보존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 일진 데  생명을 살리는 창조질서 보존 운동인 환경 보호 운동이 신앙운동임을 확인하여야 한다. 이것이 교회를 바르게 사회를 새롭게 하라는 소명에 응답하는 길이며 성도 하나 하나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으신 삶의 모습을 갖추는 길이다.  미주에서  이민 교회와 교인들이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을 설 때 교회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설수 있을 것이며 이웃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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