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길

김정호 목사 | 기사입력 2004/02/04 [00:00]

다르게 사는 길

김정호 목사 | 입력 : 2004/02/04 [00:00]
2월은 흑인역사의 달로 지킵니다. 얼마 전에 국영방송에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자랑스런 흑인을 소개하면서 Jim Lawson이란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는 감리교 목사인데 청년시절 인도에 가서 마하트마 간디를 통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배웠습니다. 미국에돌아와서는 마틴루터 킹 목사님과 함께 인종차별 철폐운동을 벌이는데 특별히 테네시 주에서 시작된 흑인들을 차별하는 식당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일어나지를 않는 저항운동(sit-in)을 통해 1960년대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도화선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그는 평생 사회정의를 위한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회구원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사명을 고취시켜왔고 사회변혁에 앞장섰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Jim Lawson 목사님을 인터뷰하는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하여 당신은 이런 일을 당신 평생의 사명으로 삼고 살게 되었습니까?”그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백인들을 증오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10살쯤이던 때 어머니 심부름으로 슈퍼마켓을 갔다 오는데 이제 겨우 두세살 정도 되는 백인 아이가 창 밖으로 내다보며 큰소리로 저에게 검둥이라고 놀려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람들이 안보는 것을 알고 그 아이에게 가까이 가서 주먹으로 한대 때리고 집으로 도망을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시간 어머니가 제게“짐, 오늘 잘 지냈니?”(Jim, How was your day?)하고 물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신이 나서 낮에 있었던 못된 백인 꼬마를 때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내말을 들으시고는 음식을 만드시던 그 자세를 꼼짝도 안하시고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짐, 네가 그 아이를 때려서 세상이 달라졌니? 짐, 그렇게 미운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다르게 만드는 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Jim, there must be other way. There must be other way to solve the problem.)” 한인사회도 그렇고 교회도 서로 살고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말로 해도 되는데 소리를 지른다거나 심하면 주먹을 쉽게 올리 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기는 것 같아도 순리와 합리를 무시하고 상대방을 누르면 언젠가는 또 그 모순이 반복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도 한 인생을 살다가 갑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인생, 값진 삶을 살다가 갑니다. 대부분의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인생을 값지게, 참되게 사는 길을 열어 주는사건이나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짐 로썬 목사님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눈물로 부탁함으로 그 아들을 위대한 인물로 성장시킨 것 같이 우리의 자녀들에게“다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주는 어른들이 우리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한 줄 압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과 다르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김정호 목사(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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