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guys amaze me!”

이상기 목사 | 기사입력 2023/11/04 [02:31]

“You guys amaze me!”

이상기 목사 | 입력 : 2023/11/04 [02:31]

 

 오랜 기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30여 년은 족히 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지난주 연속해서 이틀 동안 디즈니랜드를 방문했습니다. 이제는 그곳에 갈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인생 70을 넘기면서 그곳에서 필자가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80이 되신 누님과 여동생 그리고 11살인 초등학교 5학년의 여동생의 손녀가 한 달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위해서 무슨 선물을 할까 생각하다가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입니다. 미국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연속으로 필자를 포함하여 4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디즈니랜드를 결정할 때 어른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고 어린 손녀를 위해서 했습니다. 어른들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고 어린 손녀가 놀이 기구를 타는 것을 의자에 앉아 멀리 지켜보는 것으로 족하게 여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현장을 방문하고서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의 놀이 기구를 타기 위해선 길게는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습니다. 아직 영어로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지 못하기에 그 긴 줄을 홀로 서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다르기도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손녀는 아무리 좋아하는 놀이 기구라도 혼자서는 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세 어른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온종일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밖에서 태양 빛을 맞으며 걸어보기는 반세기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손녀에게 평생 기억이 되는 기쁨의 선물이 어른에게는 힘든 고통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크게 걱정이 되었던 것은 누님이었습니다. 필자도 급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는 놀이 기구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지만, 누님이 더 걱정이었습니다. 행여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근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누님은 긴 시간 그곳에 머무는 동안 피곤해하지 않으셨습니다. 지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크게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른 기구들 앞에 설 때마다 나는 쉬겠다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체면상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손님 손녀 가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틀 동안 놀이 기구 앞에 설 때마다 두려움과 떨림도 있었지만, 그것을 통하여 얻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쾌감이 있었습니다. 속담에 “원님 덕분에 나팔을 분다”라는 말처럼 생각지 못한 특별한 체험과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이 아니었으면 디즈니랜드에서의 그런 경험을 도저히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40 중반을 넘긴 필자의 큰 딸이 디즈니랜드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시간마다 카톡으로 상황을 방문해서 물어왔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디즈니랜드를 많이 방문하고 잘 알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노인들이 그렇게 긴 시간 놀이 기구를 타는 것은 사실상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타 봤습니까? 저것도 탔습니까? 그럴 때마다 그렇다고 답을 하면 이어지는 답이 돌아옵니다. “You guys amaze me!” “But so scary!” 다른 말로는 경이롭다고 하며 존경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자신도 겁내서 타지 못하는 것들을 탔다는 것입니다. 그중에는 필자가 원해서 두 번 탄 것도 있습니다.

 

디즈니랜드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면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디즈니랜드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서 연구하고 투자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개인의 성공도 변함이 없이 자리를 지키며 노력할 때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이상기목사(평강교회 원로,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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