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에 취약한 교회. 70만 달러 이상 사기 이메일에 당한 교단도
교회, 온라인 사기 범죄에 취약. 보안 전문가, 내부 기밀 누설 방지에 힘써야
크리스찬투데이 | 입력 : 2023/09/03 [08:52]
이메일 사기로 70만 달러 이상 날린 플로리다 침례교 지방회. 돈 행방 오리무중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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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침례교 지방회(Florida Baptist Convention, 이하 FBC)을 상대로 발생한 약 70만 달러 상당 사이버 금융 사기 사건이 계속해서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개요는 FBC가 남침례회 '북미 선교위원회(NAMB)'로부터 새로운 계좌 번호로 자금을 보내도록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그 이메일은 NAMB가 보낸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FBC는 사건 발생 직후 FBI, 지역 법 집행 기관, 보험사, 감사 회사 등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FBC는 5월 10일 낸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기가 남침례회와 FBC 사이 의사소통 관행에 관한 일반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어떻게 이런 지식을 얻었는지(사기범이)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최신 성명서에 따르면 계속해서 수사 기관과 협력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FBC는 보안 프로토콜, 정기적 정보 시스템 업그레이드, 정보 수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현재 도난당한 자금 회수를 통해 손실 일부가 완화되길 기도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사기와 유사한 방법으로 교회나 단체가 당할 것을 우려하고 경고했다. 그런데 이번 FBC 사이버 금융 사기는 온라인 사기범들이 노스캐롤라이나 침례교회에서 793,000달러를 훔친 지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했다. 현재 새로운 예배 센터로 이전 등을 계획했던 교회 등은 이들 온라인 사기 등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교회가 사이버 범죄, 온라인 사기 등과 같은 신종 금융 범죄에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난 사례로 손꼽힌다. 이를 계기로 교회나 단체 등에서 온라인 보안 또는 기밀 누설 방지, 온라인 전문 범죄 대응 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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