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 발령된 공습경보가 논란을 낳고 있다.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경고는 분명 옳은 일이 분명하지만, 경보 체계 발령 기관의 책임 떠넘기기와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공습경보 내용이 웅얼거리면서 잘 들리지 않는 점도 문제가 됐고 대피 장소에 대한 정보 미비 등은 이번 공습경보 발령 사태 이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정작 근거리에 사는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은 너무 안보와 관련 경계 태세가 무뎌진 점도 있다. 따라서 이번 공습경보 발령을 계기로 경보 체계의 재점검과 여전히 휴전 상태로 있는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을 깨닫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 사태를 우리 신앙과 대비해 보면 생각해 볼 부분이 참 많을 것 같다. 혹시 자신에게 “신앙의 위협에 대한 공습경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몇이나 그렇다고 대답할까? 최근 미디어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반 성경적 콘텐츠를 비롯해 여러 사회 운동이 교회를 위협하고 실질적인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갈등과 시기, 질투 등은 실질적인 내 신앙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내 신앙이 공격받고 있고,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경고는 누가 해줄 수 있는가? 결국은 교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교회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제자 훈련을 비롯해 성경 공부, 양육 과정을 펼친다. 이런 과정에 성도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교회는 어떤 방법으로 이단이나 반 성경적 단체가 신앙을 공격하는지에 관해 연구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경보를 내릴 수 있는 판단이 가능하다.
성도 역시 많은 훈련을 통해 신앙의 위협에 대비해 힘을 길러야 한다. 교회가 펼치는 많은 훈련과 과정을 통해 신앙에 대한 위협이 어느 방향, 어떤 방법으로 들어오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과 지혜를 길러야 한다. 그렇게 배운 것을 통해 일상에서 성경적 삶과 일치하는 행동과 신념으로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
신앙에 대한 위협은 곧 우리는 영혼에 대한 공격이다. 주 안에서 있어야 할 우리의 영혼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핵보다 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공습경보 해프닝을 통해 신앙인들은 나를 공격하는 대상, 주체, 그리고 그 위협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교회 역시 신앙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성도에게 경보를 내릴 수 있는 지식과 판단 그리고 방법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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