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살 복음화 목표 ‘4/14 윈도우 운동’

주일학교 부흥되야 미주 한인교회들 소망있어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3/05/09 [03:36]

4-14살 복음화 목표 ‘4/14 윈도우 운동’

주일학교 부흥되야 미주 한인교회들 소망있어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3/05/09 [03:36]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미주 한인교계에 4/14 윈도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아동,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이 선교 전략은 세대와 비전에 대해 고민하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선명한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실질적 선교 전략으로 주목을 받는다. 미주 한인교회가 많이 자리한 남가주에도 4/14 운동의 씨앗이 뿌려졌고 특별히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강하게 자라나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지난해 지역에 첫 4/14 윈도우 운동을 소개한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 (이하, OC 교협) 심상은 회장을 통해 이 운동의 핵심 전략과 지역 내 확산을 위한 전략 등을 들어본다.

 

▶지난 회기에 이어 올해도 OC교협 회장직을 연임했다. 소감과 각오를 듣고 싶다.

▷OC 교협이 올해로 32년이 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31대를 이어 32대를 섬기게 됐다. 특별히 OC 교협을 통해 지역 교회를 접하다 보니 대부분 교회가 성경 말씀 그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연합해서 하는 사역을 통해 저도 많이 배우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간다는 것이 얼마나 지역 사회를 위해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다. 32대를 섬기는 동안에도 지역 많은 성도와 동포들이 건강한 교회로 잘 연결되어 은혜 가운데 이민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섬기는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려 한다.

 

▶지난해 4/14윈도우 운동이 OC 교협을 통해 지역에 첫 선을 보였다. 4/14은 어떤 운동인가?

▷이 운동은 뉴욕 프라미스 교회 김남수 목사님하고 당시 풀러 신학교 루이스 부시 박사의 만남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10/40 윈도우라는 선교 전략이 20년간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됐다. 지구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 미전도 종족 지역에 대한 선교 전략 용어로 쓰인 이 운동은 2008년 두번째 챕터인 4/14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제는 지역을 넘어 세대를 공략한다. 4/14은 4살부터 14살 사이 어린이, 청소년을 뜻하며, 이 나이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 성인 80%가 4~14세에 예수를 영접했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게 2008년에 심은 씨앗은 그 다음해 65개국 약 350명의 사역자들이 뉴욕 프라미스 교회로 모여 4/14 윈도우 운동의 첫 세미나가 열렸다. 당시 사역자들은 왜 우리가 어린이 복음에 집중하지 못했는가 회개하고 통곡하며 비전을 품었다고 한다. 이후 이 운동은 본격적인 태동 단계를 거쳐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4/14 윈도우 운동의 핵심 전략 대상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4~14살 어린이 청소년 복음화 운동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공산국가 또는 이슬람국가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면 사상 교육부터 시킨다. 특히 북한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 2주가 지나면 훈련소로 보내 주체사상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도 그렇다. 철저하게 어린아이에게 그들이 역사와 교리를 심는다. 그런데 유독 우리 기독교는 그런 부분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것은 어린이를 교육시키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 전체 교회 60%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다고 한다. 미주 한인교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핵심 복음 대상인 4~14살 어린이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정말 교회 미래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해 오렌지카운티에서 이 운동을 접했던 목회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해 5월 처음으로 OC 교협을 통해 지역에 4/14 윈도우 운동을 소개했다. 놀랍게도 한인 목회자로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 운동은 이미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인 목회자들이 어린이, 청소년 복음화에 눈을 뜨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본부에 요청을 해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이를 소개해달라고 했고 지역 한인 목회자 약 28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신 분들 모두, 어린이 복음 전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고 이에 동참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컸다.

 

▶4/14 윈도우 운동이 지역 복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 운동이 만약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뿌리를 내린다면, 지역 교회들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 대부분 주일학교가 약하고, 개척교회의 경우는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로 가정이 떠나는 경험이 많을 것이다. 어린이 복음 전략을 세우고 싶어도 사정상 힘든 교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어린이 복음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운동에 동참한 교회들마다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것을 통해 교회 생활의 즐거움과 함께 활성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자녀교육에 관심이 큰 젊은 이민자들의 눈길이 자연스레 교회로 쏠리면서 교회가 다시 활력을 찾게 되는 일이 바로 이 어린이 복음 운동에서 시작될 것이라 본다.

 

▶지난해 세미나에 참석했던 분들이 ‘그레이스 앤 머시(이하, G&M) 재단’ 드라마 바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4/14 윈도우 운동과 G&M 재단은 어떤 관계인가?

▷G&M 재단에서 4/14 윈도우 운동을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재단 설립자 빌황 장로가 본인이 힘들고 어려울 때 성경을 듣고 싶었고, 많은 이가 지루하지 않게 성경을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드라마 바이블을 비롯해 G&M 재단에서 여러 성경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단지 전문 성우가 성경을 대신 읽어주는 것보다 각 지역별 언어별 특색을 살려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G&M 재단의 이런 노력이 4/14 윈도우 운동과 연결된 이유는 바로 어린이, 청소년에게 성경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유익하다는 부분이 잘 맞았다. 특히 G&M 재단에서 만든 20분 공동체 성경읽기와 같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어린이에게 연결해서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4/14 윈도우 운동 세미나를 열 계획이 있나?

▷지난해 관심이 예상보다 컸다. 특히 한 해가 지났기 때문에 각 교회마다 어떻게 4/14 운동을 접목해 도전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직 준비 중에 있지만 올해는 참석자들의 편의와 세미나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크루즈 선상에서 진행하려고 한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출발 멕시코 엔세나다까지 가는 4박 5일 크루즈 노선에서 세미나를 열려고 한다. 준비가 다 끝나면 공지가 나갈 것이다. 재단에서는 이 운동에 관심을 가진 귀한 목회자들을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함께하는 장을 만들고 목회로 인해 지친 피로도 위로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끝으로, 크리스찬투데이 독자들에게 4/14 운동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달라

▷정말 4/14 윈도우 운동이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목회자 또는 성도 중 이 운동과 관련 궁금한 것은 OC 교협을 통해 언제든 질문을 달라. 정말 어린이, 청소년 복음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뤄가면 좋겠다. 다들 다음 세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가장 강력한 병기는 바로 어린이 복음화다. 이 운동을 통해 주님 오실 날까지 혼탁한 시대에 교회를 일으키고, 가정과 자녀를 다시 살리는 귀한 운동에 함께 동역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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