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04:57]

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2/03/10 [04:57]

▲ 360도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     © 크리스찬투데이

 

미국과 소련 간 이른바 냉전 시대에는 미국 주요 도심 곳곳에 전쟁과 관련된 시설이 많이 자리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이키 미사일 부대다. 당시에 도심으로 접근하는 적기를 막는 방법 중 나이키 미사일은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 전술이었다. 특히 미 서부 해안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는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방어지역으로 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 후반까지 로스앤젤레스를 둘러싼 산과 주요 방어 지역에는 나이키 미사일 부대가 운용됐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냉전 시대도 끝나고, 이들 시설은 방치되거나 폐쇄되는 운명을 맞았다. 하지만 일부는 공공 공원으로 일반에 공개되면서 지역 내 숨겨진 명소로 변하기도 했다. 그 중 엔시노 지역에 자리한 LA96C라고 불리는 버려진 미사일 기지는 현재 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이 됐다. 그리고 버려진 옛 군사 시설이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멋진 360도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로 바뀌었다. 

 

▲ 옛 군사시설 답게 경고 표지만을 쉽게 볼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이곳으로 오는 길은 405 프리웨이 게티 뮤지엄 인근을 지나 멀홀랜드 드라이브 출구로 나와 멀홀랜드 드라이브 웨스트를 따라 달리다가 엔시노 힐스 드라이브와 갈라지는 지점에서 흙길로 차를 향하면 된다. 보통은 이 입구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예도 있고, 공원까지 차로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보니 세단보다는 차고가 높은 4X4 SUV로 가는 것이 좋다. 

 

공원에는 피크닉 테이블에서부터 화장실까지 비교적 괜찮은 시설이 자리했다. 그룹 단위 방문에도 좋은 시설은 청결 상태도 양호하다. 트레일을 즐기는 이들은 이 공원을 중심으로 토팡가 주립공원이나 엔시노 저수지 등의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원 자체에 머물 계획이라면 360도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에 올라보자. 철제 계단을 통해 오를 수 있는 이곳은 멀리 다운타운LA에서부터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 엔시노 저수치, 샌 페르난도 밸리 일대를 돌아가면서 볼 수 있는 경치를 누릴 수 있다. 

 

▲ 정상에 서면 엔시노 저수지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더욱 좋다. 이유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내 살아있는 역사 및 안보 교육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군사 시설의 존재 이유도 살펴보고 동시에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상쾌함과 함께 맛있는 간식도 곁들인다면 살아있는 교과서로 충분한 가치를 갖췄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을 기준으로 약 19마일 정도 떨어져 있기에 그렇게 부담을 느낄 만한 거리도 아니다. 주일 예배 후 친목 또는 이색적인 야외 예배를 생각하는 교회가 있다면 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을 꼭 한번 들려보길 바란다. 

 

▲ 냉전 시대 미사일 부대가 현재는 공공 공원으로 바뀌었다.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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