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2022년을 이끌 화두를 내놓는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아직 종료되지 못했고,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인해 2022년도 순탄치 못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각종 경제 수치와 세계정세도 낙관하기에는 어렵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주 한인교회와 성도는 2022년을 이끌 어떤 화두를 생각할까? 다양한 분야별, 2022년을 이끌 미주 한인교회 키워드를 살펴본다.
2022 미주 한인 교계 교육 분야 화두는 ‘교육 혁명’ 이상명 총장(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4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발발한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사회는 물론 세계 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10년 정도는 앞당겼다는 평가다. 이로 인한 비대면 일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 급변과 격변을 초래하고 있다. 교육 환경도 예외가 아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교육 혁명이라 할 만큼의 심각한 변화를 경험한다. 이러한 때에 학생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학습 과정 모니터링 및 학습지원이 가능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위기는 어쩌면 전통적 방식의 교육 환경과 방법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
이전보다 더욱더 촘촘해진 초연결 비대면 사회 속에서 교육의 3대 요소인 교사, 학생, 교육 내용을 어떻게 연계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교육기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2022년 교계 화두는 ‘교회 존립’ 김성일 목사(KAPC 교단 총무)
2022년 화두로 ‘교회 존립’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펜데믹 이후 성도들의 교회론, 구체적으로는 예배의 개념과 주일 성수의 패턴이 변하고 있다. 이는 곧 교회 사역자들의 부족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국가적 정치 집단과의 관계에서 팬데믹을 이유로 교회 사역의 규제와 심리적 억제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교회 사역이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풀타임 사역자들의 이직 상황 등이 교회 존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교회 통합과 교회 건물을 나누어 쓰는 등의 아이디어가 더욱더 요구되고 있다. 또한, 주일학교 위탁 교육에서부터 다양한 시각으로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나누고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미주 한인 문화계는 ‘협업’이 대세다 클라라 킴 감독(뮤지컬 도산 총괄)
최근 미주 한인 문화계를 살펴보면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여러 장르가 함께 협업하는 것이 대세다. 팬덴믹 전과 같이 큰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보다 작고 소수의 인원이 모이는 곳에서 미술과 공연 사진을 감상하는 등 팬데믹 시대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있다. 여기에 음악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감상하면서 팬데믹 시대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미주 한인 무대예술인 그룹 시선의 뮤지컬 도산팀도 지난 2년간 뮤지컬 무대를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다큐멘터리 제작과 야외 콘서트 등을 통해 팬데믹으로 닫힌 세상과 소통했다. 아티스트들과 문화 공간을 찾아다니며 느낀 점은 지역 교회가 너무 문을 닫아 놓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주일에만 문을 여는 교회가 아닌 평소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계와 성도가 함께 문화 공간을 만들어서 문을 열고, 닫힌 교회 건물을 열어 나눔과 문화 사역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22년에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9월 라미라마 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도산을 통해 다시 만나기를 기도한다.
청년 선교,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적 유능’이라는 키워드를 뽑았다 김희기 선교사(캠퍼스 선교)
청년 크리스천 세대는 Z 세대라 불리며 그들은 스마트폰과 함께 LGBTQ와 BLM(Black Lives Matter)라는 사회적 운동을 경험하면서 사회와 인종적 차별에 반대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세대가 됐다. 2022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됐던 사회적 활동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다양한 문화와 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노력하며 함께 활동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기독교 안에 문화의 경계들이 새로운 세대들로 인해 소수 문화의 크리스천 커뮤니티와 기성 커뮤니티 간 하나 되는 활동이 더욱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적 유능’을 생각한다. 이 뜻은 유능한 개인이나 기관은 소수자의 구별되는 특성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문화에 속한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청년 크리스천 세대들은 다문화적 인식과 실천을 통해 이를 프로그램과 같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일들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평신도가 보는 화두는 ‘진정한 가치의 회복’ 신원철 집사(얼바인 온누리교회)
얼바인 온누리교회에서 평신도 전문 그룹 사역과 더불어 4차 산업 시대 크리스천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는 신원철 집사는 세상의 가치가 너무나 빠르게 변한다고 말하며, 2022년에는 ‘진정한 가치의 회복’이 평신도 훈련과 사역 등에 주된 키워드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한다. 신 집사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넘어 메타버스, NFT와 같은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더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은 가치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어떤 세상의 변화에도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변화가 결국 진리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세상의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있고 진리의 끝에는 예수님이 계신다. 세상의 가치를 따라 변화하려는 노력만큼 허무한 것은 없다.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변화의 의미를 옳게 해석하며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서 변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인도할 수 있는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에는 한 번 더 진리를 향한 방향을 점검하고, 본질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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