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레이크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00:14]

준 레이크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12/08 [00:14]

▲ 겨울 준 레이크의 멋진 설경     © 크리스찬투데이

 

캘리포니아의 등뼈라고 불리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따라 하이웨이 395번이 지난다. 이 길은 캘리포니아의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마다 가을 또는 겨울이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루트이기도 하다. 

 

395번을 따라 여러 명소가 있지만, 그중에서 준 레이크는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통한다. 이곳은 겨울 시즌 스키장으로 유명한 매머드 레이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다. 10월 말과 11월 중순이면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으며 12월에는 반짝이는 호수 빙하와 함께 눈 덮인 고원이 방문자를 반긴다. 그래서 겨울이면 더 많은 사람이 준 레이크를 찾는지 모른다. 

 

매머드 레이크에서 395번을 타고 북쪽으로 약 30여 분 달리면 158번 도로로 나갈 수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 158번은 준 레이크 루프라 불리며 이 지역을 구성하는 네 개의 큰 호수를 모두 볼 수 있는 길로 유명하다. 준(June), 굴(Gull), 실버(Silver), 그랜트(Grant) 호수로 연결되는 이 루프는 캘리포니아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뾰족한 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호수의 모습이 일품이다. 다만 겨울 시즌엔 도로 일부가 통제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준 레이크에는 준 마운틴이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스키장도 자리해 있다. 올해는 12월 18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준 마운틴은 스키나 보드 마니아들에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코스로 유명하다. 코스 중간에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바도 있고 시즌이 시작되면 스키장 입구에 레스토랑도 있어 편하다.  

 

▲ 준 레이크 루프를 따라 달리면 이국적 풍경을 누릴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스키장 주변으로는 크고 작은 숙박 시설이 많다. 대부분 캐빈 형태의 건축물이라 주변 풍경과 어울리며 캘리포니아에서 느끼기 힘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키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준 레이크 주변 리조트나 캠프 그라운드를 이용해 숙박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숙박 시설은 준 레이크와 굴 레이크 중간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 역시 겨울철 폭설이 내릴 경우에 운영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출발 전 시설 운영이나 날씨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준 레이크 주변을 딱 떼어 놓고 보면 분명 캘리포니아와는 다른 북유럽의 어느 마을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겨울철 얼어붙은 호수에 비친 주변 높은 산봉우리는 아마추어가 사진을 찍어도 프로의 비주얼을 안겨준다. 캘리포니아 겨울 여행을 생각한다면 준 레이크는 후회 없는 선택이다. 특히 비숍이나 인근 지역에 있는 온천을 함께 묶어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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