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울다

상실을 통해 우리 영혼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피터 안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00:08]

하나님 앞에서 울다

상실을 통해 우리 영혼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피터 안 기자 | 입력 : 2021/12/08 [00:08]

 

▲ 제럴드 싯처 저 / 좋은씨앗

“상실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존재에 의문을 갖게 된다. 고통은 우리가 보지 못하게 하나님을 꽁꽁 감추고, 고통 한가운데에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걸 믿기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고통 중에 하나님을 부인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데, 그럼에도 몇 가지 이유로 그런 유혹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리고 우리는 사색하고 기도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개 나아갔다가 다시 멀어진다. 우리 심령은 하나님을 믿을 것인지를 놓고 씨름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선택한다. 그 선택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그분이 이미 우리를 선택하셨고,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실에 대한 심오한 영적 통찰과 은혜가 담긴 <하나님 앞에서 울다>는 상실이라는 비극적인 경험과 그로 인해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 제럴드 싯처는 워싱턴주 스포케인에 있는 휘트워스대 종교 철학과 교수다. 그가 몰던 차가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충돌로 아내와 4살 난 딸,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는다. 저자는 8살짜리 딸과 7살, 2살 된 두 아들과 함께 남겨진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겪은 상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그가 상실을 자기의 것으로 서서히 받아들이고 구원을 이루어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겪은 공포, 비할 데 없는 상실, 두려움, 혼란, 표현할 수 없는 비탄이 책을 통해 그대로 전달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을 처참하게 뭉갠 비극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조금씩 단편적으로나마 그 상실을 통해 구원을 이루어 간다. 

 

이 책은 비극적인 상실을 잘 피해가거나 상실에서 회복되는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저자는 ‘회복’이라는 의미가 상실 이전의 삶과 감정을 고스란히 되찾는 것이라면,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자신을 해치는 기대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저자는 상실을 안은 채 계속 살아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 삶을 확장시키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자 싯처와 같이, 상실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삶과 죽음, 고통과 상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믿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제럴드 싯처는 풀러 신학교에서 신학석사를,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이오와주 오렌지시티에서 대학 교목으로, 남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목사로 사역했다. 현재 휘트워스 대학교의 종교 및 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휘트워스의 졸업생들은 7회에 걸쳐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로 선정한 바 있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은혜>, <사랑의 짐>, <영성의 깊은 샘>, <회복력 있는 신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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