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목회 역량을 설교와 강의에 집중하라!

성백승 교수 | 기사입력 2021/10/16 [03:33]

코로나 이후 목회 역량을 설교와 강의에 집중하라!

성백승 교수 | 입력 : 2021/10/16 [03:33]

▲ 성백승 교수(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실천신학)

코로나 사태는 문화적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수많은 지식인이 포스트 코로나, 곧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예측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교회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예측을, 어떤 이들은 보다 긍정적인 예측을 내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인간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의 확산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에 이와 관련된 미래 예측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예측이 많으니 그 가운데 어느 하나가 이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일 뿐, 그 가운데 무엇이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인지는 지금 시점에서 판단할 수 없다.

 

구약의 전도자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변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고 말한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일선 목회자들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적 혼란 속에서 고민이 쏟아졌다.

 

어느 목사님은 “3년 전 청빙됐으나 1년 지나 코로나가 왔다”면서 “교인들 얼굴을 1년간 거의 익힐 뻔했는데 이젠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다시 익히고 인사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어느 목사님은 “청빙 4년 차인데 첫해는 교회적응, 이듬해는 코로나, 지금은 포스트코로나 걱정이 앞선다”면서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모두 지키면서 건강하게 신앙생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기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목사님도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 교인들이 다 올 것인가, 돌아오도록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예배 전환을 선언한 한 목사님은 “주일 성수가 참 어려운 상황을 지내왔지만 역시 현장예배가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성도들이 다시 돌아올 여건을 여러 채널로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선교사님은 “하나님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생태선교, 친환경선교, 마을목회 등 세 가지 기준점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다움 성도다움의 ‘근원으로 돌아가라’는 개혁교회 전통 안에서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 목사님은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되어 교회학교와 가정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목회 영역에 따라 위축과 집중이 일어나고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금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목회 역량이 무엇인지는 드러난다. 곧,설교와 강의다. 코로나 이전에도 목회자에게 설교와 강의는 매우 중요한 사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목회라는 사역은 흔히 종합예술로 표현되는 다각화된 활동이다. 설교와 강의가 중요하지만 행정력, 친화력, 공감능력, 긍휼히 여기는 마음, 경영능력, 전도의 은사, 찬양의 은사 등 목회자의 역할은 참으로 다양하며 교회와 성도들은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목회자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는 목회 활동의 양극화를 가져왔고, 그 어느 때보다 설교와 강의가 중요해지는 배경이 되었다. 코로나의 여파가 지속되는 지금, 목회자들은 다시금 자신의 목회 역량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훈련해야 한다. 집중해서 훈련할 목회 역량이 있다면 단연코 설교와 강의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지난 1, 2년의 변화와 같이 예배와 교육이 다른 어떤 활동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와 같은 위기의 순간이찾아올 때 교회의 활동 가운데 끝까지 지속될 영역은 예배와 교육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미래를 예측하기에 앞서 목회자로서 자신의 설교 능력과 강의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는 준비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설교자나 강의자는 구어체로 그리고 눈으로 말씀을 전해야 한다. 체험적 영성과 기도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나약함을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지금, 골방과 일터와 거리에서 고민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그 어느때 보다 공감되는 영성을 간직한 설교와 강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예배는 비대면 예배라는 일방적 정의에 반대하며, 현장 대면 예배에 대한 단순한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현대 기독교 예배 공동체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특징들을 제시하며 예배의 본질을 다시 확인해주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설교와 강의는 많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모이는 예배와 모이는 교육에 익숙한 교인들이 온라인와 오프라인을 통해 예배드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현장 설교와 강의가 회복되기를 가장 바라는 연령대는 노년층이다. 60대는 “온라인, TV, 가정 예배를 하는 중 교회를 못 가 아쉬워서 뭉클하거나 눈물이 났다”(65.3%), “현장 설교나 강의보다 만족스럽지 않다”(66.3%), “주일예배는 반드시 예배당에서 성수해야 한다”(49.6%), “이번 일을 통해 교회 가서 설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53.9%)가 질문들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설교나 강의를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가장 낮았다. 10-50대 응답자 중에는 평균 55%가 현장 설교나 강의를 대체하는 데 수긍했지만, 60대는 47.2%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시니어는 비대면 예배에서 디지털 소수자이다. 비대면 예배는 보통 3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그룹은 온라인 세상에만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10-50대 그룹이다. 그리고 이 그룹에는 육체적인 이유로 대면 모임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몸이 불편하여 스스로 외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 그룹에는 아직도 교회 시설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단순히 대면 예배에 참여할 생각이 없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교회를 싫어한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대면 모임을 꺼려하는 사람들이다. 이 중에는 나중에 바뀔 사람들도 있고,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사람들도 있다. 교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것인가?

 

두 번째 그룹은 ‘과도기 온라인 그룹’이다. 이들은 대부분 디지털을 통해서만 교회에 참여한다. 대면 모임에는 좀 처럼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면 모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열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상 통화를 통한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면서 타인을 더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방송 중에 디지털 방문자 정보 양식을 작성하 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는 그들이 대면 예배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포함될 수 있다. 세 번째 그룹은 ‘양면 이용 그룹’들이다. 그들은 디지털 도구와 대면 접촉 모두를 통해 교회에 참여하는 그룹이다. 이 그룹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대면 모임을 강 하게 선호한다 해도 디지털 연결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사용이 불편하거나 숙달되어 있지 않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시니어 그룹이다.

 

오늘날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들이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공유, 전달, 유통, 확산 및 재 확산 되는 디지털 네트워크사회에서 정보취약계층인 노인들은 뉴미디어를 활용하거나 향유하지 못하는 소수자로 머물게 된다. 21세기 세계화의 흐름 속에 등장한 신자유주의시대 목회의 관심은 무엇보다 노인들의 존엄한 삶의 방식에 있다. 미디어시대 소수자 노인을 돕는 목회가 필요하다. 테크놀로지시대 미디어 소수자로서 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재적응을 위한 목회적 지원과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노인세대와 타 세대가 함께 할 수있는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한다. 젊은 층과 노인 층을 연결 서로 돕게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젊은 층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노인들은 미디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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