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with us, 마흔 한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크리스천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는 콘텐츠가 바로 찬양이라고 한다. 어려운 시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얻기 위해 찬양에 목말라 하는 성도들. 그래서 이 기간에 찬양 사역자들의 노고와 헌신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 만나는 캐서린 조(Catheryn Jo) 찬양 사역자 역시 그런 귀한 사역자 중 하나다. 특별히 찬양 사역자가 많이 줄어드는 미주 내 환경 덕분에, 조 사역자의 활동에 더욱더 눈길이 간다. 노래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말하는 캐서린 조 찬양 사역자. 찬양으로 변화된 삶을 담은 그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찬양을 하게 된 계기를 알려 달라.
이름은 캐서린 조. 찬양사역자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교회 찬양팀에서 섬기다가 2017년 위로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본격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내가 밟는 곳마다>, <No Perfect World>, 싱글 앨범 및 여러 영어 워십 리메이크를 발표했다. 최근 ‘고백’이라는 어쿠스틱 EP 앨범을 통해 <내 어찌 주를 보리오> 등의 찬양을 발표했다. 현재는 LA의 Radiance Community Church에서 워십리더로 사역하고 있다.
하나님을 처음 찬양했던 기억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주일학교 예배였다. 그러나 집안 제사 때 절하는 것을 거부한 것을 계기로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고, 마카오에서 항공 승무원으로 일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그때. 하나님이 다시 저를 찾아오셨다. 초등학교 이후 신앙의 깊이가 없어진 내게, 하나님이 선명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난 무릎을 꿇고, 죄인임을 고백했다.
이후 마카오 한인 교회를 출석하며, 그 안에서 많은 격려와 사랑으로 어려운 시간을 이겨냈다. 그때 하나님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기에 찬양을 듣고 불렀다. 그때부터 찬양 사역을 꿈꾸게 됐고 3년 후에 하던 일을 내려놓고 풀러 신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유학을 왔다. 이곳에서 뮤지션인 남편을 만났고, 찬양하는 것을 너무 사모하는 내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워십리더로 섬기는 교회 소개를 부탁한다.
Radiance Community 처치는 폴송(Paul Song) 목사가 LA 지역 한인 2세와 다민족을 대상으로 개척한 교회다. 현재는 LA뿐만 아니라 한국과 뉴질랜드의 국제결혼 커플들과 영어권에서 자란 한인들이 예배에 참석한다. 교회에서 현재 워십리더로 2년 반 섬기고 있다. 이전에 사역한 또감사선교교회에서 2년간 유스(youth) 전도사로 인턴쉽을 마무리하고 건강상 이유로 휴식을 취하는 중에 이 교회에서 사역자로 부름을 받게 됐다.
앨범 속 다양한 찬양곡이 있다. 이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최근 발표한 어쿠스틱 찬양 앨범 ‘고백’에 담긴 <내 어찌 주를 보리오>를 소개하고 싶다. 이 곡에는 <회개>라는 부제가 붙었다. 찬양은 제목처럼 ‘내 어찌 주를 보리오’로 시작된다. 이 찬양은 사실 개인적인 고백을 담았다. 작년 11월부터 치매가 있으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시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기에 호기롭게 모셔왔다. 하지만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빚는 나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예수께 받은 사랑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그래서 이 회개의 찬양에 그 마음을 담았다. 부끄럽고 염치가 없는데, 하나님 말고는 갈 곳이 없기에 다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회개를 담은 찬양이다.
끝으로 유튜브 채널 소개를 부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노래를 잘하는 CCM 가수나 찬양 사역자가 아니다. 늘 노력하고 있지만 타고난 가수는 아닌 것 같다. 노래는 늘 어렵다. 그래서 그만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찬양하는 것을 너무나 사모하는 이유로, 상한 갈대 꺾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찬양하고 있다.
팬데믹 시간을 보내면서 있는 찬양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용기를 무릅쓰고 올렸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변에서 많은 격려가 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자작곡을 올릴 생각이다. 또한 기존 찬양곡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담백하게 불러서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교회 예배 때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영어 찬양을 예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사 영상과 함께 올려보려고 한다. 음악을 하며 소원이 있다면 내 노래가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는 누군가에게 들려지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고, 기도가 회복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캐서린 조 찬양사역자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LFoqYBbjDWhXQ22PRky0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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