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들어가보는 페인티드 캐년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3/04 [12:12]

걸어서 들어가보는 페인티드 캐년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03/04 [12:12]

▲ 멋진 협곡 사이로 걸어서 들어가보는 페인티드 캐년     © 크리스찬투데이

 

남가주 팜스프링스를 지나 인디오와 메카로 이어지는 지역은 좀처럼 지역에서 보기 드문 협곡이 자리해 있다. 그중에서도 메카에 자리한 페인티드 캐년은 멀리 자이언 캐년 또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지형적 이점을 마치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전하는 곳이다. 

 

페인티드 캐년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인디오에서 솔튼씨 방향으로 가는 86번으로 갈아탄 후 메카에서 66가를 따라 박스캐년 로드로 접어들면 된다. 구글맵을 사용하면 페인티드 캐년 트레일 헤드를 찾아 목적지로 정하고 떠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박스 캐년 로드는 매끈한 포장도로지만, 페인티드 캐년으로 접어드는 구간은 4.7마일 길이의 비포장도로다. 입구에서는 사륜구동 자동차만 운행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일반 승용차로 들어가는 이들도 많다. 다만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너무 뜨거울 때는 도로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가능하면 사륜구동이 가능한 SUV를 타는 것이 좋다. 실제로 캐년 안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면 모래가 많은 구간도 많아 바퀴가 빠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페이티드 캐년 트레일헤드로 향하는 길 중간중간에도 볼거리가 많다. 서프라이즈 밸리나 스켈레톤 캐년은 컬러와 지형이 영락없는 데스밸리다. 특히 형형색색 독특한 컬러를 지닌 암석들은 데스밸리 아티스트 팔레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목적지까지는 4.7마일이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해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트레일 입구에 도착하면 작은 주차 공간이 있다. 이른 아침이지만 입구에 자동차가 많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먼저 입구에 자리한 지도를 살펴보면 트레일에 도움이 된다. 페인티드 캐년 안으로 들어갈수록 진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양옆으로 우뚝 솟은 절벽에서는 목소리마저 울리기 시작한다. 사각사각 흙바닥을 밟는 발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고 시야가 좁아진다. 바닥을 살펴보니 비가 내리면 금방이라도 홍수가 날 것 같은 모습이다.

 

▲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레더 캐년     © 크리스찬투데이

 

페인티드 캐년 트레일을 따라 약 10분을 걸어가면 레더 캐년 입구에 도착한다. ‘사다리’라는 이름에서 보듯, 여기서부터 정말 재미있는 코스가 시작된다. 입구를 찾는 방법은 누군가 바닥에 돌로 만든 화살표를 보면서 찾아가면 된다.

 

협곡 안에 자리한 사다리를 타고 계속 오르면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가 펼쳐진다. 어떤 구간은 애리조나 페이지에 온 것 같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캐년의 지붕에 가까워진다. 이곳에서 더 걸어가면 캐년 위를 살필 수 있지만, 너무 부담된다면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다. 

 

레더 캐년은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뷰가 다르게 느껴진다. 사다리를 타고 다시 내려가면서 보는 캐년의 뷰는 마치 자연이 만든 미로 속을 들어가는 기분이다. 페인티드 캐년과 레더 캐년까지 함께 돌아보는 코스는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면 2시간 정도면 적당하다. 페인티드 캐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50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다. 자동차로 넉넉하게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당일도 좋지만, 팜스프링스나 조슈아 트리 인근에 숙소를 잡고 여행을 한다면 꼭 한번 들려보면 좋을 명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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