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을 하자

정성구 박사 | 기사입력 2021/03/03 [02:29]

밥값을 하자

정성구 박사 | 입력 : 2021/03/03 [02:29]

▲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코로나19의 파장이 크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속속 폐업하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밥 먹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어떤 이는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두 끼를 때운다고 한다. 알바를 하려 해도 일자리가 없다. 또한 청년들의 비정규직 자리도 하늘의 별 따 기다. 그래서 지금 젊은이들을 이른바 꿈을 포기한 「꿈 포」세대라고 한다. 지금의 20,30대 청년이면 부모의 나이는 이미 60대 전후일 것이다. 60전후의 세대는 국가가 버린 세대라고 한다. 노후도 준비 못한 세대! 그러니 최근에 경제가 곤두박질 하는데다 코로나까지 덮쳐, 실은 밥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오늘날은 청년들도 문제지만, 노인들이 더 큰 문제이다. 은퇴자들의 재취업은 안되고, 자녀 교육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친 부모세대들은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노인네 들은 힘 떨어지고, 갈 곳도 없고, 그래서 기초생활비로 겨우 살아가는 쪽방에서 사는 노인들은 장수시대가 뭔 의미가 있는가 싶다.

 

하기는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침 인사에는 「밥 먹었습니까?」였다. 물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 빈곤시대에서 나온 말이지만, 요즘 소득 3만불 시대라 하지 않는가? 세상이 달라지고, 모두 자가용 한 두 대는 기본이고, 모두 모두 핸드폰 없이는 못사는 시대에 살고, 와이파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요, IT가 세계 최고인 것은 맞지만, 이 땅에는 아직도 밥 문제를 해결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는 밥 문제도 해결 못하고, 집 문제도 해결 안되어 노숙하는 홈 리스트들도 많다. 물론 미국에서도 홈 리스트들이 65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그마저도 차를 타고 다니는 홈 리스트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일년에 버리는 음식물이 8조원이란다(10년 전 통계).

 

나는 어린 시절 밥을 먹어본 기억이 많지 않다. 그때는 해방되기 전이기에 하도 먹을 것이 없어, 소나무 껍질을 벗겨, 그것을 절구통에 찍어서 이른바 송귀떡을 먹고 겨우 연명을 했었다. 그러니 나는 자연스럽게 영양실조에 걸렸고, 네 살까지 일어서지도 못했다. 조국이 해방되고, 대한민국이 세워졌으나 몇 해후 6•25전쟁이 일어나고 밥을 먹을 수 없던 시대였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본 기억이 전혀 없었다. 집에서는 주로 술 도가니에서 나온 찌꺼기에 사카린을 타서 먹었고, 혹시 쌀이 생기면 멀건 죽에 다 시래기를 넣어서 이른바 갱죽을 만들어 연명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 모습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토록 세계 십대 강국인 대한 민국에 어째서 이런 상황이 나왔을까? 코로나 코로나 하지만 부의 불평등은 결국 정치가 엉망진창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가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정치란 밥을 사고, 밥 얻어 먹는 것이란다> 정치하는 사람들, 나라를 경영하는 자들은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저희들끼리 자리 지키고, 일감 몰아주고, 부정을 덮어주고, 자기들을 후원하는 관변단체에만 지원금을 보내고, 한 마디로 법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우스개 소리로 우리나라는 육법전서 위에 탈법과 무법과 불법이 더 성행하는 나라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 밥 못 먹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데, 이 정부는 북한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몰래 몰래 천문학적 달러를 보내고 물자를 지원해 왔다. 세계 최고의 우리 원전을 파쇄시키고, 북한의 원전을 지어주기로 고려 했다니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 정부의 형태는 북한 정권을 도와서 평화 통일을 하자고 한다. 공산주의란 낡아 빠진 이데올로기에 물든 사람들에게는 그럴듯한 말이라 하겠지만, 북한 주민을 돕는 최선의 방법은 대한민국에 와 있는 탈북한 형제 자매를 돕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되면 그분들이 여러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송금도 하고, 도움을 주면 통일이 앞당겨 질 수가 있다. 그러나 김일성 왕조 우상정권이 잘 되도록 몰래 몰래 돕는 것은 넌센스이다. 

 

지금 정치권은 밥 못 먹는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당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코로나 방역 핑계로 찔끔 찔끔 돈을 풀어서 생색을 내고 여론 몰이 정책일랑 그만 했으면 한다. 들리는 말로는 집권자들은 자기네들 정권 유지에 도움되는 사람들과 기관들을 보살피고, 선거에 승리하도록 하는 데는 이미 물 건너 간 지역인데도 그 곳에 신공항을 짓는다고 한다. 정권을 위해서는 몇 십조를 푸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연봉 일억 삼천 만원을 받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말 밥값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밥값을 못하면 이름값이라도 해야지 않을까? 

 

그리고 이 땅에 지성인들인 대학교수들은 물론 자기 분야에는 최고겠지만, 밥값이나 하고 있는지…또 지금 한국교회가 어려운 중에 있다. 이른바 <일목>의 숫자가 8,000명이라고 들었다. 교회당이 없는 연약한 교회들이 전세금을 내지 못한 가난한 일목들이 하루 하루를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런데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이런 시국에 어째서 입을 다물고 있는지?

 

3·1운동 정신으로 나라부터 살려놓고 봐야겠다. 

모두 밥값은 하고 살아야… 밥값을 못하면 이름값이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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