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IM선교회, 마이클 조에게 날개를 달아줬나?

정윤석 기자 | 기사입력 2021/02/11 [00:16]

누가 IM선교회, 마이클 조에게 날개를 달아줬나?

정윤석 기자 | 입력 : 2021/02/11 [00:16]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의 행각은 대한민국 사회에 공분을 안겨줬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국제학교’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소위 말해 개나소나 다 쓸 수 있는게 국제학교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떤 등록 과정, 인가 과정도 없이 쓰고 싶으면 쓰는 게 국제학교라는 걸 IEM국제학교를 통해 새삼스레 알게 됐습니다. 가짜 목사 이력에, 충남 상임통역관에 거짓으로 시작해 거짓 위조 경력으로 일군 대안학교 공화국을 세우려다 폭망하게 된 마이클 조, 그는 과연 어떻게 하다 날개를 달게 됐을까요?

 

1. CBS 새롭게 하소서의 공신력입니다.

 

CBS에는 제가 존경하는 기자 선후배들이 다니는 회사입니다. CBS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이름이 떠올라 참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IM선교회 사태 앞에서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CBS 새롭게 하소서 간증자 섭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새롭게 하소서 출현자들의 허위 과장 간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서사라 목사의 천국·지옥간증은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를 올렸다는 점에서, 그리고 IM선교회의 경우 허위경력을 가진 마이클 조 대표와 관련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새롭게 하소서 간증자를 정하는 것일까요? 그 새롭게 하소서 간증자를 섭외하는 기준과 경력에 대해 조금더 세밀한 검토와 필터링이 필요합니다. 이거 좀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2. 공교육에 대한 혐오·불신·반감만 있고 실제적 대안없는 대안학교

 

공교육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은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일반시민들은 공교육에 아이들을 맡기고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일반적인 절차를 밟아나가며 아이들을 키워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이 땅에 떨어진데다, 진화론과 동성애 교육에 대한 혐오와 반감으로 대안학교 내지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바르고 정직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겠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것을 공교육이 아닌 대안교육 또는 대안학교를 통해 이루려는 관심과 열정이 결국 오늘날의 IM선교회를 만들었습니다. 대안을 원하지만 스스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IM선교회가 내보인 교재/ 학사일정/ 교사 공급까지 맡기게 된 겁니다.

 

실제로 IM선교회와 연계해서 대안교육을 시도하려 했던 한 제보자는 “대안학교를 하고 싶어도 교회 대다수가 커리큘럼이 없고 행정도 미비하고 교사 수급도 어려워 매우 난항을 겪는데 이걸 마이클 조 대표가 채워줬다”며 “그런데 국제학교를 하려면 외국인 교사가 있어야 하는데 IM선교회의 경우 북미권 교사는 비용이 많이 들어 주로 영어를 하는 필리핀 사람들을 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리핀 교사들을 채용하고 그들에게 미국식 영어 발음을 익히도록 한 후 교사로 써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안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준비 없는 공교육에 대한 반감이 오히려 허위 학력/ 경력/ 가짜 목사 이력 등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대안 교육을 맡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IM선교회측의 학사일정이나 교사 수준은 한마디로 함량미달, 수준미달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2021년 1월 30일 댓글

 

“영상에 나온 필리핀학교에 생활했던 사람 입니다. 환경 열악상태는 말도 아녔고 벌금 낼 때는 하루에 5000원에서 13000원일 때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죠. 그치만 한국가면 하나님을 포기하는 실패자, 도망자, 비겁한 놈으로 낙인찍는 분위기를 철저히 만들더군요. 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맞은 사람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울부짖지 않으면 쟤 구원해줘야 한다며 광신도 수준이 될 때까지 세뇌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을 믿게 만드는게 목적이다시피 하니까 과정이 어떻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구타도 있었고 벌금을 내고 성경과 기독교책도 억지로 읽고 감상문을 써야 했습니다. 아이들 생활 버릇들인다고 설거지, 빨래, 청소도 돌아가면서 매일 했고 청소 검사할 때 먼지 나오면 윽박지르는 게 장난 아니었습니다.

 

정말 살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예배를 했고 다른 영상에 나오는 선교활동 대부분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끌고 나온 겁니다. 선교 비용도 학생 자비로 부담했죠.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핸드폰에 있는 노래, 게임, SNS 강제삭제하고 압수했습니다. 그 학교 진짜 정신병원하고 계약 맺고 환자 만드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마이클을 무슨 신처럼 떠 받는 분위기이고 마치 북한처럼 개개인의 자유보단 자신들의 정의를 우선시 하더군요. 선생들도 정상이 아녔습니다. 우울증 걸린 사람들 멍해 보이는 사람들 꼬셔다가 공부 좀 시켜 선생으로 세웠으니 학생을 생각하는 선생이 아닌 마이클의 신념을 위해 일하는 꼭두각시였습니다. 이것 말고도 무척 많고 한국에 와서도 몇 달 동안 불안감이 없어지질 않았습니다. 제발 싹 다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오늘날의 마이클 조 IM선교회가 있었던 것, 그 어떤 영역보다 기독교내에 공교육에 대한 불신, 혐오, 불만은 팽배했지만 행정/ 커리큘럼/ 교사 수급 등 모든 분야에서 대안은 없이 대안학교에 대한 꿈에만 부풀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안없는 불신/불만/ 혐오가 결국 오늘날 IM선교회를 키웠다고 봅니다. 마이클 조는 대안학교에 관심있는 교회와 연계해 교과 일정/ 교사 수급/ 행정 등을 지원하며 커올 수 있었습니다.

 

3. 상식을 존중하지 않는 신앙에 여전히 ‘아멘’하는 세대

 

1월 26일 MBC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조 대표는 “제가 이번 방학 때 2000명의 아이들을 치렀다”고 소개한 뒤 “수련회를 이 코로나 한가운데. 제가 슈퍼 확진자가 돼야 하고 벌써 돼야 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아직 안 걸렸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그는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과학적으로 지켜주시나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 씨는 “우리 IM선교회가 (코로나에) 걸렸어도 벌써 걸려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계속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요. 전국에서 오고, 또 제가 전국을 돌아다녀요”라면서 코로나19 감염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것을 밝혔다. 3밀을 조심해야 하는데, 3밀은 밀접/ 밀집/ 밀폐의 3밀을 전혀 지키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과학적으로 지켜 주신다고 말한 것이다. 이게 상식을 존중하지 않는 신앙, 이런 신앙에 여전히 ‘아멘’하는 이상 기독교는 한국사회에서 대형사고를 또 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감염병이 돌 때는 누구보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주의하면서 하나님의 지켜 주심을 바라야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걸 도외시하고 손도 씻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앉아 밀집해 있다면 자연히 감염병에 노출되고 지역 사회에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걸 무시하고 집회 강행하면 그것이 진짜 믿음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언동에 ‘아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것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차를 운전하면서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지켜 주신다는 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겁니다. 피뢰침을 설치하지 않고 건물을 지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건물이니 하나님이 벼락으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이런 몰상식, 비상식한 언동과 참된 하나님의 지켜 보호하심을 여전히 혼동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런 언동에는 호루라기를 불며 레드카드는 꺼낼 수 있는 용기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야 합니다. 무식하게 만용을 부리면서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오해하는 신앙입니다. 자연에 질서를 부여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피뢰침을 세워야 하는 거고 역병이 돌 때는 감염을 주의하면서 하나님의 지켜 주심을 바라는 게 참된 신앙입니다. 이런 기본을 무시해야 참 신앙이라고 강단에서 힘줘 말하는 몰상식, 그게 통할 수 있는 문화가 결국 지금의 IM선교회에 힘을 싣어 줬습니다.

 

개신교발 대형사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문제가 된 건지 생각을 해봐도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가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CBS 새롭게 하소서의 공신력을 힘입어 교회에서 비즈니스를 확보하려는 세력들이 적지 않다는 걸 우리는 IM선교회를 통해 보게 됐습니다. CBS이외에도 간증프로그램들은 지금보다 더 엄격한 간증자 섭외와 경력 검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공교육이 땅에 떨어진지는 오래입니다만 그것에 대한 대안 없이 대안학교를 하는 교회들은 오히려 공교육보다 못한 행정, 비상식적 신앙, 균형잃은 커리큘럼으로 더 심각한 문제를 낳고 다음 세대들을 수준 미달의 교육 서비스에 노출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건 바른 정체성을 세워야 할 청소년 시기를 비상식적 신앙과 극단적 이원론으로 내몰고 바른 시민으로서의 삶의 가치관도 세우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식을 잃은 분별없는 신앙이 마치 참신앙인 것처럼 각광받고 크리스천들 사이를 떠돌고 있는 시대입니다. 세상 만물을 하나님이 지으셨고, 일반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자비하심에 대한 개념조차 가르치지 않고 여전히 세상을 사탄시하기만 하는 이원론적 시각에 갇힌 우리들이 오늘날의 IM선교회 마이클 조와 같은 사람에게 힘을 실어 줬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우리 안의 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바로 잡아야만 합니다.

 

기독교포털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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