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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우릴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을 알아요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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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6 [15:2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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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녀들이 모이면 저희들끼리 주고받는 말 가운데 할아버지가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는 것을 큰 딸이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손·자녀들 가운데 둘은 고등학생이고 둘은 중학생이며 둘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삶을 돌아볼 때 그 정도의 어린 나이에 그런 말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20대에 미국에 건너와 50년 가까이 이곳에 살아왔기에 필자도 조부님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자랐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태어난 두 딸과 아들도 조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모르고 성장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반하여 이민 3세로 이곳에서 태어난 손·자녀들이 할아버지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감사하며 자랑스러워 한다는 말에 놀라움과 함께 고마운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러하듯 필자도 손·자녀들을 사랑하면서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어서는 의식주 걱정 없이 사명자로 사는 것이 인생의 행복인줄 알았는데 70을 바라보는 인생 후반기에 접어 들면서 알게 되는 것은 세상에 사는 동안 받는 복중의 복은 자손들이 번창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생활 속에서 느끼며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손·자녀들을 더욱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게 되기에 저들을 향하여 축복의 디딤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들이 거두어들일 수 있도록 축복의 씨앗, 믿음의 씨앗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좋은 땅에 뿌리는 일에 열심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필자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오래전입니다. 불신 가정에서 성장하여 교회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청소년 시절 난치병을 통하여 주님을 만나고 나서 교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변에 믿음의 부모와 조상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좋은 것을 부모로부터 전수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40년 동안 한 교회를 섬겨오면서 보아온 것이 있습니다. 가정의 복, 자손의 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으로 자손들이 축복의 열매를 누리는 것입니다. 나의 삶은 나 하나로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따라서 자손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며 살게 됩니다. 내가 죄에 무너지면 그 죄 값이 나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손들까지 고통 받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 126편 5-6절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위의 말씀은 비단 씨앗의 법칙에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반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어느 특별한 사람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신앙의 크고 작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 중 어떤 삶도 의미가 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아니하고 주어진 삶을 감사함으로 인내하며 의를 이루는 삶을 살아갈 때에 반드시 복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이 우리를 도우시고 기쁨으로 보상하신 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종의 어린 여러 자손들이 주의 축복 가운데 성장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인생은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받은 것처럼 나의 자손들도 같은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의 옷깃을 조이며 기쁨으로 주 앞에 더욱 가까이 달려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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