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다시 교회 마당 밟고파…”
방역과 거리두기외에도 ‘투명 가로막’ ‘입구와 출구 분리’ 등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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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03 [23: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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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따른 자택 대피령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마다 교회 예배에 관한 조건부 허용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주 한인교회 중에서도 최근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다시 시작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교회가 예배를 드려도 좋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정상 쉽게 다시 문을 열지 못하는 교회들 또한 많은 것으로 안다.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교회 문을 다시 열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결정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문을 연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의 심정은 어땠을까?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자리한 샬롯 장로교회(나성균 목사)는 최근 다시 교회 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교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자택 대피령 등 행정 명령으로 인해 지난 3월22일부터 5월 17일까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교회 예배 재개에 대한 행정 당국의 완화 조치에 따라 지난 5월 24일 다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거의 두 달간 텅 빈 교회, 그것을 바라보는 목회자의 심정은 어땠을까? 

 

나성균 목사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고 충격도 있었다. 늘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기간에 한 번 더 교회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도 있었다. 하나님이 다시 기회를 주시면 모든 우선순위를 그분을 위해 살리라 다짐하게 됐다. 생명을 구하는 일, 전도와 양육을 통해 하늘의 상급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시 예배를 준비하는 교회들은 지금 분주한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샬롯 장로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배를 다시 열기 위해 우선 방역과 거리 두기를 위한 준비를 했다. 교회는 미리 긴 의자에 띄엄띄엄 ‘Yes’, ‘No’를 표시해 성도가 앉을 자리에 거리를 만들었다. 여기에다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아닌 자리에 대한 안내지도 다 붙였다. 

 

▲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장로교회는 최근 다시 교회 내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또한, 출구와 입구를 달리하는 방법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교우들끼리 서로 부딪치는 것을 방지하고 헌금함도 입구에 놓아, 수금 위원이 교인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설교자와 특송 찬양자 사이 투명 가로막을 설치했다. 찬양대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여기에 예배당에 들어오기 전 체온을 측정하는 장치를 통해 성도들을 안심시켰고 나갈 때도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렇게 다시 문을 연 교회. 다시 한번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한 하나님께 대한 나성균 목사의 감사와 각오는 무척 남달랐다. 아마 그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린 목회자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배 재개에 대한 행정 명령은 점차 미국 내 많은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따라야 하는 조건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쉽지는 않다. 또한 주마다 요구하는 조건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교회에서는 이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당장 교회 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통해 갈급함을 해소하기도 한다. 최근 뉴욕 프라미스교회를 포함해 적지 않은 미주 한인교회가 드라이브인 예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교회 내에서 드리는 예배로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문을 열기 위한 조건과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한 이해. 앞서 먼저 문을 연 교회들의 사례 등을 통해 교회 마당을 다시 밟고 성도가 모여 기도하고 싶은 갈급함을 풀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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