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홈리스 사역을 펼치는 오병이어(이준 목사)가 주류사회와 함께 이색적인 도네이션 행사를 펼친다. 미국내 대형 마켓 브랜드 중 하나인 홀푸드마켓(WholefoodsMarket)은 그간 오병이어가 펼쳐온 사역에 공감을 표하며 이들을 도울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추수감사절을 맞아 마켓이 이들을 돕는 손길과 펀드를 마련하기로 했고 홀푸드마켓의 상징적인 지점인 '3가&페어팩스(Fairfax)' 지점에 오병이어의 사역을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이 지점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그로브(Grove) 몰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고,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인기가 높다. 11월 23일(월요일) 마켓내 오병이어 사역 부스가 설치됐으며 이 자리에는 이준 목사와 이진 사모가 참석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마켓에서 만난 이준 목사는 "주류사회가 먼저 다가와 사역에 공감을 표하고 타운내 많은 홈리스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처음에 제안을 받고 작은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놀랍게도 마켓측의 준비가 상당했다. 마켓이 손수 디자인한 포스터와 홍보 문구가 구석구석에 자리해 들어오는 순간 이게 무슨일인가 했다. 그만큼 이들이 지금 이 순간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오병이어가 그 쓰임에 다리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또 한번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라며 이번 행사의 취재를 전했다.
실제 오병이어의 로고와 사역 내용, 그리고 도네이션 방법 등이 적힌 포스터는 홀푸드 각 계산대마다 붙어 있었고, 직원들은 오병이어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기도 했다. 마켓 구매자들은 계산 시 오병이어 사역에 대해 듣게 되고, 총 구매비의 일정액을 도네이션으로 하는 데 동의한다면 그만큼 펀드가 쌓이게 된다. 또한 이들이 하는 사역에 대해 동참한다면 돈이 아닌 음식으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이날 마켓을 찾은 미국인들 중 다운타운 홈리스와 더불어 이들이 하는 사역에 큰 관심을 갖고 경청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연말을 맞이해 많은 한인단체가 긍휼사역을 펼치고 이에 따른 재원 마련에 힘쓰곤 한다. 하지만 너무 한인사회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병이어의 이런 행보는 차별화와 더불어 한인사회가 재원 마련에 있어 미국 사회를 파고들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게 만든다. 오병이어의 부스는 3가 페어팩스 지점 홀푸드마켓 입구 계산대 옆에 자리해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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