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의 의미를 생각하며

심평종 목사 | 기사입력 2013/07/17 [07:52]

소탐대실의 의미를 생각하며

심평종 목사 | 입력 : 2013/07/17 [07:52]
▲ 심평종목사     © 크리스찬투데이
‘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이 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멸망시킨 계략에서 유래한다. 혜왕은 촉나라 제후가 욕심이 많은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계책을 세우는데 먼저 돌로 소다섯 마리를 만든 후 꽁무니 쪽에 금을 뿌려 놓고는‘금 똥을 누는 소‘라고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은 이내 촉나라에까지 퍼졌고 이를 들은 촉나라 제후는 그 소를 갖고 싶어안달이 난다.

그때 혜왕이 화친의 예물로 그 소들을 보내겠다고 촉나라에 기별을 한다. 진나라 사신으로부터 올라온 헌상품 목록가운데 금 똥을 누는 소가 있음을 확인한 촉나라 제후는 진나라의 계략일지도 모른다는 신하들의 간언을 무시한 채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도성 입구까지 나와 사신단을 맞이한다.

그러다 갑자기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두었던 무기를 꺼내촉을 공격하였고, 촉후는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촉나라는 멸망을 당하고 보석의 소는 촉나라의 치욕의 상징으로 남았다. 촉후의 소탐대실이 나라를 잃게 만든 것이다.

아마도 역사상 최대의 부동산 거래는 제정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판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크림전쟁에서의 패배는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2세에게 매우 충격적이었다. 당시 산업화에 성공한 영국과 프랑스군은 현대적인 무기와 보급으로 승승장구했던 반면, 후진 농업국이었던 러시아는 크림 전쟁의 패배로 말미암아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차르 알렉산드로 2세 황제는 나중에 분쟁이 생겨 영국의 해군이 방어하기 어려운 지역을 쉽게 점령할 경우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알래스카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이 영토를 팔기로 결정하고 1867년 3월 초에 주미 러시아 공사 에두아르트 스테클에게 미국 국무 장관 시워드와의 협상에 들어가도록 지시를 하였다.
 
협상은 밤새도록 이루어져 3월 30일 오전 4시에, 미화 720만 달러에 매매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당시 이 일을 성사시킨 러시아 공사 스테클은 쓸모없는 얼음 땅을 잘 처분했다고 황제로부터 상을 받았다. 그러나 후일의 역사는 그 일이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 증거하고 있다. 정말로‘소탐대실’적은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막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에 7배나 되는 그 거대한 땅을 720만 불에 매각을 하였으니 말이다. 물론 미국의 알래스카 매입은 그 당시 수많은 미국 국민으로부터 슈어드의 어리석은 짓, 슈어드의 냉장고, 라고 말하며 멀리 떨어진 얼음 땅을 무모하게 너무 많은 돈을 들여서 샀다며 이 거래에 대해 맹비난을 하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수십 년 후 사정이 180도로 바뀌었다. 19세기 말금, 석유 등 자원이 대량 발견되면서 얼음창고는 보물창고로 거듭났고 알래스카 매입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횡재로 기록됐다. 러시아는 뒤늦게 땅을쳤지만 버스 떠난 뒤에 손들기였다.
 
1897년, 유콘 강 기슭에서 금광이 발견되었고, 1950년 무렵에는 푸르도만에서 대형유전이 발견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미국은 세계 3위의 석유매장량 국가가 되었고 알래스카는 석탄과 천연가스, 구리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전 세계에 몇 남지 않은 보고가 되었으며 오늘날 수많은 관광객들이 거대한 빙하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알래스카를 찾아온다.

그러나 이것은 촉후나 차르 알렉산드로2세의 흘러간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은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 가운데 오늘날도 비일비재하게 재현되고 있다. 필자 역시 사소한 것 때문에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놓쳐버리는 우매한 인간이 아닌지 날마다 소탐대실의 의미를 생각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소원하는 바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인터뷰 / God with us
이동
메인사진
칼 트루먼 교수, "신자라면 성소수자 결혼식 참석 '안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시사칼럼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