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자의 오만, 힘 없는자의 비굴”

박기영 박사 | 기사입력 2013/06/27 [03:28]

“힘 있는자의 오만, 힘 없는자의 비굴”

박기영 박사 | 입력 : 2013/06/27 [03:28]
▲ 박기영 박사     © 크리스찬투데이
필자가 1970년경에 망우리 묘지를 찾았다. 고 이기붕의 무덤을 찾아갔던 이유는, 과연 비문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을까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엉뚱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문말미에‘…3.15 부정선거를 책임지시고 비장한 최후를 마치시다’라고 쓰여 있었다. 고인은 미국 유학 후 이승만 박사의 비서로 출발하여 서울특별시장, 국방부장관, 민의원의장, 부통령을 역임했던 불세출의 인물이었음은 틀림이 없다.
 
재미 정치학자 박문규 박사는 <뜻으로 본 한국정치>에서“자유당시대는 이기붕과 그의 친일파 막료들이 경찰과 관료조직을 통해 통치 하던 시대를 가리킨다”고 말하였다. 고인은 4.19혁명으로 인해 1960년 4월 28일‘비장한 최후’를 마쳤다. 힘있는 자의 오만과 교만의 극치가 한 개인, 한 가정의 멸문지하와 민족과 국가 앞에 불행을 가져다 주었음을 은감불원으로 삼아야 할 큰교훈이다.
 
미주 한국일보 이철 고문이 주필 재임시 한국의 대통령선거 취재를 위해 대구에 출장을 갔다. 생생한 해프닝의 목격담을 “힘있는 자의 오만과 힘없는 자의비굴”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결론은 힘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고 힘 없으면 뭐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필자도 이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고자 한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신경영 추진 20주년을 맞아 전세계 38만명의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창의가 숨쉬는 창조경영, 사회와의 상생’을 키워드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서울경제6월7일자).
 
1993년 6월에 자신의 책상에 일렬로 진열된 삼성제품을 망치를 들어 하나하나 부수면서 “모든 것을 다시 만들라 변화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가없다 마누라와 자식 말고는 모두 바꾸라”(월간중앙2006년 12월호)고 하였다. 끊임없는 변화가 오늘의 세계적인 삼성으로 존재하게 하는지 모른다. 힘있는자와 가진자의 오만보다 겸손의 더 큰 지도자의 덕목이 필요하다. 기업, 교회, 교단과 개인도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서는 하나하나 부숴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새로운 시작(A Fresh Start)이라는 거창한 명제를 걸고 KAPC 제37회 총회가 로스엔젤레스 웨스틴 호텔에서 있었다. 본지 기자들을 비롯 주류 일간지인 한국일보, 중앙일보의 종교 전문기자들이 취재에 동참하였다. ‘KAPC 총회파행’중앙일보 5월28일자, ‘미주예장총회 파행…, 양분사태’ 한국일보가 5월28일자로 큰 제목을 달아 보도 하였다.

파행이란 뜻은 절뚝거리며 걸어가든지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는 큰 두 가지의 뜻을 담고 있다. 시체말로 갈지자 걸음을 걸었다는 표현이다. 세속의 언론의 눈에 비쳐진 거룩한 ‘성총회’는 ‘짝퉁성총회’였고 성은 없고 속만 보여진 ‘파행적 만신창이 총회’라는 표현이 더 솔직하다.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이분법적 논쟁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상생의 길을 찾는다면 제37회 총회를 원천 무효화 하고 임시총회로 재소집하여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라. 그것만이 서로가 사는 길이다.
 
189명의 무기명 투표 중 121명의 다수 결의의 동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라. 힘있는 자들은“양심을 버리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한”<딤전1:19절> 자들이다.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한 모든 것이 죄니라”<롬14:23>
만약 자기의 의를 세우기 위해서 교단발전 상임위원회와 총회 임원들이 ‘양심을 버렸고.믿음으로좇아’ 아니하였으면 마땅히 회개해야 할 것이다.

KAPC소위 내부문건 작성자? 와 지시자? 는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왜냐면 “양심은 양심이 아니고 일심이며 진심이며 양심은 지에서 행으로 향하는 의지의 동력 이기”때문이다. 총회 문제점이 오도되고 있다. 마치 동부의 장 모 목사와 서부의 박 모 목사의 ‘OK목장의 결투’처럼 장 목사가 보안관역을 맡고 박 목사가 악당 일가의 역을 맡은 서부 활극처럼 몰아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결투를 할 바에는‘하나님의 의’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명분 있게 싸우라. 그러나 결투는 혈투로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로조심하고 냉정해야 할 때가 이때가 아닌가?KAPC 교단이여. 부디 1978년 2월8일 역사적 필라델피아 창립총회의 초심과 첫사랑의 고백을 회복하라.

17세기 독일의 루터란 신학자 Repertus Meldnius의 말을 깊이 묵상해 보자.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Unitas)를 비 본질적인 것에는 자유(Libertas)를, 그리고 모든 것에는 사랑(Caritas)을!”
힘있는 자여 오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끌어 안으라, 힘없는 자여 비굴하지 말고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당하자.
 
박기영 박사(본지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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