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샘으로 향하는 길위에 쇠로된 단단한 문이 보이고 그 안에 문지기가 서있는데, 노인이 개를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자 문지기가 그를 막았다. 이곳은 천국이기 때문에 사람은 들어올 수 있지만 개는 못 들어온다는 것이다.이때 노인은 이런 말을 하고 천국에 안들어가는 선택을한다. “개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면 나도 천국에 안들어가겠습니다. 이 개는 나에게 평생 가장 충실한 동반자였는데 이제 와서 그를 버릴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교회들이 애완동물은 천국에 들어가지못한다고 가르치는데 대한 저항의 성격을 띤다. 가끔 우리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는가? 어느 아이가 자기가아끼던 강아지가 죽었는데 나중에 천국에 가면 그 강아지를 다시 볼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는 이야기, 과연 내가 아끼는 애완동물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천국에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애완동물이가는 천국이 따로 있고 사람이 가는 천국이 따로 있는 것일까? 성경에는 뭐라고 되어 있는가? 우선 성경이 기록될 당시 수천년 전에는 동물이 천국에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에는 인권이란 것이 없어서 노예는 물건 취급을 받았고 여자와 아이는 사람수에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까지 관심이 있었겠는가? 동물이 천국에 가는가의문제는 당연히 성경의 관심 밖의 사안인 것이다. 사람이 천국에 가듯이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는 현대에 와서제기된 질문이다. 과연 애완동물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성경에는 동물이 천국에 간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착한’애완동물일지라도 천국에갈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논리의 오류이다. 일종의‘침묵에 근거한 논증(argument from silence)’인데, 역사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추론하는 것인데 분명히 문제가있는 논리이다.
그 다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식물과 동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사람을 창조하셨는데 이때 하나님이 사람에게만 주신 그어떤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있기에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 혹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영과 혼과 육이 있지만(<데살로니가전서> 5:23) 동물에게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이 없기 때문에, 동물은 영의 세계인 천국에 당연히 들어갈 수 없다는논리이다. 그렇다면 정말 동물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려야 할까? 창세기에 기초한 추론으로서는 그렇다고 해야할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죽어서 보니 동물이 천국에 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왜 영이 없는 동물이 천국에 왔냐고 하나님께 따져야 할까? 오히려 동물까지도 천국으로 받아주신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찬양해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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